[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회식 도중 소속사 남성 아이돌을 성추행한 혐의로 연예기획사 여성 대표 자매가 검찰에 송치됐다. 피해를 호소한 멤버 중에는 미성년자도 2명 포함됐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23일 "기획사 대표 A(53)씨와 여동생 B씨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 혐의로 기소 의견으로 지난 12일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와 B씨는 올해초 연예계를 떠들썩하게 했던 남자 아이돌 연습생 성추행 사건의 장본인이다. 두 사람은 2018년 9월 정식 데뷔를 앞두고 약 한달간 진행된 일본 현지 공연을 마친 뒤 그룹 멤버들과 도쿄 신오쿠보의 횟집에서 회식을 하던 중 신체 부위를 동의없이 만진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회식에는 미성년자 멤버 2명도 함께 자리했지만, 이들은 성추행 피해는 입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고소인 측 주장에 따르면 피해자는 총 6명으로, 모두 해당 기획사 소속 남자 아이돌 멤버다. 이들 중에는 '프로듀스101 시즌2' 출신 멤버가 포함됐다. 이들은 올해 1월 "성추행을 당해 성적 수추심과 인격적 모멸감을 느꼈다. 회장님 딸이 '엄마 그만하라'며 말리기도 했다"며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두 사람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한 바 있다.
멤버들은 당시 KBS2 '연예가중계'에도 출연해 "허벅지를 터치하더니 손이 바지 안쪽 성기 부분까지 들어왔다", "무릎에 앉아 러브샷을 하자며 우리를 접대부 취급했다", "정신적 충격으로 정신과에 다니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고소인의 부모들은 "상대적 약자인 소속사 연습생들을 대상으로 한 비슷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정당한 수사를 촉구한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반면 소속사 측은 '사실무근'이라며 맞서고 있다. 소속사 측은 문제의 장소가 방이 아니라 개방된 곳이라 사람들도 많이 왔다갔다 하는 곳이라며 사진을 제시하는 한편, 종업원이 음식을 계속 갖다줬고, 딸과 조카도 앞에 있는 상황에서 주요 부위를 만졌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되는 주장이라며 반박한 바 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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