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방송인 이상민이 사기혐의로 피소됐지만 발빠르게 대응하면서 활동도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
SBS 관계자는 24일 "이상민의 '미운 우리 새끼' 하차에 대해서는 논의된 적없다"고 못박았다. 앞서 "상황 파악중"이라고 전해졌지만 이상민 측의 발빠른 대응으로 방송에 차질이 없겠다는 판단하에 기존대로 방송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그런가하면 이상민이 출연중인 MBN '살벌한 인생수업-최고의 한방'은 사건이 보도된 23일 편집없이 전파를 탔다. 공교롭게도 이날 방송에서 이상민은 채무와 보증빚 때문에 힘들었던 당시를 털어놓는 장면이 방송돼 눈길을 끌었다.
배우 김수미, 탁재훈, 장동민과 무인도로 떠난 이상민은 "내가 서서히 성공했다가 망한 게 아니었다. 갑자기 망해서 굉장히 화제였다. 사실 '봐주세요'하고 회생하고 파산하고 슬렁슬렁 살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팬들이 힘이 됐다"며 "그러던 중에 방송 출연료를 처음으로 받게 됐다. 방송을 하자마자 압류가 들어왔다. 48억원 채무였다. 2000년에 5억원 보증을 섰는데 그 사람이 망했더라. 그 뒤 5억이 8억이 되고 18억7000만원이 됐다. 그때가 서른 두살이었다"고 전하기도 했다.
JTBC '아는 형님', Mnet '니가 알던 내가 아냐 V2' 등 이상민이 출연중인 다른 프로그램들도 차질없이 방송될 가능성이 높다. 양측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사안인데다 결론이 난 것이 아니라, 굳이 하차라는 무리수를 둘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23일 '근거 없이 고소한 자를 무고 및 명예훼손으로 맞고소하는 등 가능한 모든 법적 대응을 다할 계획'이라고 예고했던 이상민의 소속사 측은 24일에도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유지했다. 이들은 '이상민은 앞서 모 건설사 브랜드 및 자동차 관련 브랜드, 2개 업체와 계약을 맺고 광고모델로 활동했다. 그리고 계약조건에 따른 사항을 모두 충실히 이행했다'며 '이상민은 당시 해당 프로그램 출연과 관련한 출연료를 지급받지 못하고 있어, 오히려 피해를 입고 있는 상황이다. 계약서 및 기타 자료로도 모두 증명이 가능한 부분이다'라고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이어 '이상민이 대중의 관심을 받는 연예인이라는 점을 악용하여 허위 사실을 유포하고 명예를 훼손했다고 판단, 추후 허위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 혐의로 강경대응 할 예정'이라며 '온라인 상의 허위사실 유포와 악의적 비방에 대해서도 어떠한 선처나 합의 없이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는 점을 알려드린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동료들도 SNS를 통해 그에게 힘을 실었다. 이상민과 '아는 형님'에 함께 출연한 장성규 전 JTBC아나운서는 '형님, 사필귀정을 믿습니다'라는 글로 이상민을 격려했고, 방송인 하하는 '무조건 믿는다. 진실은 승리한다'고 힘을 북돋았다. 작곡가 돈스파이크도 '형님 파이팅'이라고 응원했다.
이상민은 23일 사업가 A씨로부더 12억7000만원 사기혐의로 피소됐다. A씨는 '이상민이 2014년 금융기관으로부터 약 45억원 대출을 알선해주겠다는 명목으로 4억원을 받아갔지만 대출은 이뤄지지 않았고 이상민은 대신 자신이 진행하는 프로그램에 A씨의 회사를 홍보해주겠다며 홍보비(모델료) 명목으로 8억7000만원을 더 받아갔다'고 주장했다.
이 가운데 A씨가 2016년 사기, 배임 등으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7년 6월형으로 현재도 복역중이라는 사실도 알려졌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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