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암=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까지 유럽 축구를 호령했던 다비드 트레제게(42·프랑스)와 에드가 다비즈(46·네덜란드)가 한국팬을 만났다.
이들은 25일 서울월드컵경기장 보조구장에서 팬들과 함께 축구 클리닉을 진행했다. 이들은 유벤투스의 내한을 기념하기 위해 한국땅을 찾았다. 유벤투스는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팀 K리그'와 친선경기를 치른다. 유벤투스가 한국에 온 것은 1996년 이후 23년만이다.
트레제게와 다비즈는 유벤투스를 대표하는 레전드다. 프랑스를 대표하는 골게터였던 '트레제골' 트레제게는 2000년부터 무려 11시즌이나 유벤투스에서 뛰었다. 317경기에 나서 171골을 넣었다. 득점왕(2001~2002시즌)과 두번의 우승(2001~2002, 2002~2003시즌)을 거머쥐었다. 고글로 유명한 '싸움소' 다비즈는 1997년부터 7시즌 동안 유벤투스 유니폼을 입었다. 243경기를 뛰며 세번의 리그 우승(1997~1998, 2001~2002, 2002~2003시즌)에 일조했다. 둘은 4시즌간 한솥밥을 먹었다.
둘은 한국과도 인연이 있다. 트레제게는 2002년 한-일월드컵 직전 열린 한국과 프랑스의 평가전에 나섰다. 트레제게는 선제골을 넣었다. 한국은 당시 '디펜딩챔피언' 프랑스에 2대3으로 석패하며 자신감을 얻었다. 다비즈는 1998년 프랑스월드컵 한국과 네덜란드의 조별리그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다비즈는 풀타임 활약했고, 한국은 0대5로 대패를 했다. 당시 네덜란드 감독이 4강 신화를 이끈 거스 히딩크 감독이었다.
이날은 많은 비가 내렸음에도 트레제게와 다비즈를 만나기 위해 많은 팬들이 찾았다. 행사에는 최근 해설가로 변신한 '조투소' 조원희와 K리그 올스타로 선정된 이광선(경남) 윤일록(제주) 김진야(인천)도 함께 했다. 트레제게와 다비즈는 어린 선수들의 플레이를 지켜보며, 원포인트 레슨을 했다. 미리 선발된 어린이들은 빗속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았다. 트레제게와 다비즈도 시종 박수를 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한편, 이날 행사는 미숙한 진행으로 빈축을 샀다. 예정된 시간을 한참 넘겨 진행됐는가 하면, 당초 계획된 행사가 취소되기도 했다. 행사 진행을 맡은 주최사 관계자는 "유벤투스 쪽 매니저가 너무 빡빡하다"고 변명했다.
상암=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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