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FIBA 농구월드컵에 출전할 남자농구 대표팀 미디어데이가 29일 서울 삼정호텔에서 열렸다.
32개 팀이 참가하는 농구월드컵은 8월 31일 중국 8개 도시에서 개막된다. B조에 속한 한국 대표팀은 8월31일 아르헨티나, 9월2일 러시아, 4일 나이지리아와 경기를 치른다.
한국은 8월24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리는 현대모비스 초청 4개국 국제농구대회에 출전, 월드컵 예비고사를 치른다. 조별 예선 가상 상대인 리투아니아, 체코, 앙골라와 친선 경기를 치른다.
1승 상대 나이지리아 그 이유
김상식 대표팀 감독은 1승 상대로 나이지리아를 꼽았다.
김 감독은 '월드컵에서 1승 상대로 꼽는 팀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상당히 어려운 질문이다. 현실적으로 나이지리아를 1승 상대로 봐야 할 것 같다"며 "러시아 아르헨티나는 높이와 스피드를 고루 갖춘 강팀이고, 나이지리아 역시 NBA 리거들이 주축인 강팀이다. 단, 상대적으로 나이지리아가 가장 승산이 있다"고 했다.
나이지리아는 아프리카 최강팀 중 하나다. 주축 선수 대부분이 NCAA와 NBA를 거친 선수들이 많다. 국내 팬에도 친숙한 포틀랜드 포워드 알파룩 아미누가 있다. 여기에 한국에는 악재가 있다. 당초, 출전이 불투명했던 미네소타 핵심 식스맨 조시 오코기가 나이지리아 대표팀에 합류한다고 밝혔다.
오코기는 이미 U-대회 미국 대표팀 일원으로 출전한 바 있다. 게다가 오코기 역시 나이지리아 대표팀보다는 미국 대표팀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FIBA는 오코기의 출전을 허락했고, 미네소타에서 '오코기가 나이지리아 대표팀에 합류한다'고 공식 발표한 상황.
김 감독이 나이지리아를 1승 상대로 꼽은 이유는 상대적으로 전력이 떨어진다고 파악했기 때문.
이번 월드컵은 한국 입장에서는 최악의 대진이다. 아르헨티나는 마누 지노빌리가 없지만, 여전히 강하다. 루이스 스콜라가 골밑에서 중심을 잡고 잇고, 강력한 몸싸움과 높이, 스피드를 두루 갖추고 있다. 캄파조, 레디보 등의 2대2 공격은 수준급이고, 라프로비톨라, 브루시노, 가브리엘 덱 등 속공이 가능한 포워드들이 즐비하다.
러시아는 유럽 최고의 가드 중 하나인 알렉세이 셰베드를 중심으로 카라세프, 주브코프, 클리멘토 등 2m 대의 스피드를 지닌 포워드들이 있다. 역시 트랜지션과 높이에서 한국보다 한 수 위의 기량을 갖추고 있다. NBA 현역 리거는 없지만, 강력한 조직력까지 갖추고 있다.
나이지리아 역시 한국보다 클래스는 더 ?F돠. 에이스 이케 디오구는 공격 1옵션으로 푸에르토리코에서 뛰고 있고, NBA 경험도 있다. 여기에 아미누, 오코기 등이 있기 때문에 만만한 상대는 아니다. 단, 러시아, 아르헨티나보다 조직력에서 문제가 생길 수 있고, 체력적 부담감도 생길 수 있다.
한국의 전략
한국의 약점은 라건아가 버티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약한 골밑이다. 좀 더 정확히 말하면 리바운드. 여기에 상대 스위치 디펜스를 뚫을 수 있는 개인 능력을 지닌 선수는 많지 않다.
단, 한국의 조직력은 상당한 수준이다.
김상식 감독은 기본적으로 12인 로테이션을 통해 강한 체력적을 펼칠 예정이다. 트랜지션이 공격의 핵심이다. 속공이 제대로 가미되면 의외의 결과를 나을 수 있는 상황이다.
단, 러시아와 아르헨티나 역시 스피드를 겸비하고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승률은 떨어진다.
김 감독은 "일단 12인 로스터를 충분히 활용할 것이다. 많이 뛰면서 상대 약점을 노릴 것이다. 디펜스에서는 리바운드에 중점을 둘 것이고, 오펜스에서는 1~2명에 의존하지 않는 농구를 할 것"이라고 했다.
즉, 12명의 선수를 고르게 기용하면서 많이 뛰는 농구를 할 것이라는 의미다.
여기에 세트 오펜스 상황에서 모션 오펜스를 기본으로 하는 움직이면서 짜여진 농구가 기본이다.
이번 미디어데이에서 월드컵을 앞두고 4개국 국제 농구대회를 개최한다고 알렸다. 8월24일부터 리투아니아, 체코, 앙골라를 불러 가상 월드컵 훈련을 실시한다. 이 부분은 매우 긍정적이다. 지난 스페인 월드컵에서는 준비가 많이 부족했었다. 국내에서 외국인 선수를 불러 친선 경기를 치른 뒤 시차 적응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나흘 전 스페인으로 향했다.
단, 이번에는 가상 실전 훈련을 제대로 할 가능성이 높다. 리투아니아는 동유럽 농구 강국이고, 체코도 만만치 않다. 여기에 지난 스페인월드컵 1차전 상대였던 앙골라를 상대로 아프리카 팀 특유의 경기력을 탐색할 기회가 주어졌다.
하지만, 이번에도 출국은 8월29일 오전 8시50분에 한다. 현지 적응 훈련 시간이 이틀 정도밖에 없다. 코트 적응 여건도 그렇게 좋지 않은 상태다. 삼정호텔=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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