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농구 대표팀 선수들은 모두 KBL(한국농구연맹)의 스타들이다.
남자 대표팀이 농구월드컵의 각오를 다지는 미디어데이. 29일 서울 삼정호텔에서 열렸다. 자칫 딱딱해 질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대표팀 선수들의 입담은 상당히 강했다.
긴장된 상황에서도 가벼운 농담이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들었다.
이정현은 보수총액 9억2000만원으로 최고 연봉 선수였다. 하지만, 올 시즌 김종규가 'FA 대박'을 터뜨리면서 12억7900만원을 받는다.
'지난해 연봉 킹으로서 김종규에 해 주고 싶은 말이 있나'라는 사회자의 질문에 이정현은 "김종규는 항상 열심히 하는 선수다. 하지만 마음 고생을 좀 할 것이다"라고 말하며 웃었다. 덧붙여 "인터넷도 자제하면 좋을 것 같다"고 했다.
최고 연봉자는 잘하면 본전, 못하면 비판을 받는 자리다. 프로의 숙명이다. 이런 어려움을 애둘러 표현한 것이다.
김종규는 "최고 연봉자는 돈도 많이 받고 욕도 많이 먹는 자리인 것을 잘 알고 있다. 각오하고 있다"고 했다.
지난해까지 상무에서 뛰었던 이승현에게 '상무에 갓 입대한 정효근에게 한마디 해 달라'고 하자, 이승현은 "사회에 나온 게 행복할거다"라고 말하면 웃었다. 그러자 짧은 머리의 정효근은 "논산에서 논과 밭만 보다가, 서울 올라오니까 높은 건물도 보고 너무 좋다. 지금 너무 행복하다. 군인 정신으로 월드컵에서 모두 무찌르고 오겠다"고 했다.
허 훈에 대한 허 재 감독의 질문도 빠질 수 없었다. 최근 허 재 전 감독은 모 예능프로그램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아버지의 축구 실력에 대해 평가해 달라'고 하자, 허 훈은 "농구는 제가 아버지보다 못해도, 축구는 잘하는 것 같다"고 했다. 삼정호텔=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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