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배우 조정석이 블루스크린 촬영에 대해 이야기했다.
청년 백수 용남(조정석)과 대학동아리 후배 의주(임윤아)가 원인 모를 유독가스로 뒤덮인 도심을 탈출해야 하는 비상 상황을 그린 재난탈출액션 영화 '엑시트'(이상근 감독, 외유내강 제작). 극중 퍽퍽한 현실을 견디고 있는 회사원 의주 역의 임윤아가 22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진행되는 라운드 인터뷰에서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한국영화사에 남을 전무후무한 코믹 캐릭터인 '건축학개론'(2012)의 납뜩이로 얼굴을 알린 후 영화 '관상'(2013), '역린'(2014), '나의 사랑 나의 신부'(2014), '특종: 량첸살인기'(2015), '형'(2016), '마약왕'(2018) 등 영화와 '더킹 투 하츠'(2012), '최고다 이순신'(2013), '오 나의 귀신님'(2015), '질투의 화신'(2016), '녹두꽃'(2019) 등 드라마를 오가며 '믿보배' 배우로 자리 잡은 조정석. 코미디와 로맨스, 사극을 오가며 장르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역할을 선보여온 그가 재난탈출영화 '엑시트'를 통해 납뜩이 이후 가장 잘 어울리는 최고의 캐릭터를 만났다.
극중 그가 연기하는 용남은 대학 시절에는 산악부를 휘어잡는 에이스였지만 현실은 취업에 실패한 짠대 폭발 청년 백수다. 어미니 칠순 잔치에서 우연히 대학 후배이자 짝사랑했던 의주를 만났지만 서로의 안부를 살펴볼 겨를도 없이 건물에 유독가스가 피어오르고 용남은 일생일대의 결심을 하게 된다.
재난 상황을 맞딱뜨리는 영화 '엑시트', 조정석은 '실제 재난 상황을 만나게 된다면?'이라는 질문에 "저의 직업은 몸이 재산이라고 생각한다. 내 몸을 얼마만큼 관리하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럴수록 재난이라는 상황이 행여나 닥쳤을 때, 도움이 되지는 않을까 싶다. 우리 모두 건강관리에 힘써야 하나 싶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유난히 체력 소모가 큰 영화이지만 지치고 한계에 부딪히기에는 스스로의 책임감이 엄청나게 컸다는 조정석은 "현장에서 개인적인 책임감이 분명하게 있다고 생각한다. 이 영화의 주인공으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임하는데 높은데서 뛰어내리는 자유 낙하하는 와이어는 정말 무서웠다. 정말 높은 데서 찍은 거다"며 "블루스크린 앞에서 찍은 거라도 어느 정도 높이가 있어야 풀샷으로 찍을 수 있기 때문에 10m가 넘는 곳에 찍는데, 너무 아찔하더라. 그때가 앞이 안보였다. 다리도 후들거리더라. 그런데 윤아씨도 있으니 티도 안내고 '괜찮다'고 말은 했는데 제 심경은 많이 복잡했다"고 솔직히 말했다.
야외 촬영 보다는 실내 블루스크린 촬영이 많았던 영화. 그는 "블루스크린만 보니까 꿈에 블루스크린까지 나왔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하지만 일반 촬영과 블루스크린 촬영이 저에게 큰 차이는 없었다. 영화를 보면서 리얼하게 구현한 부분이 정말 놀랍게 나오긴 했다. 다만 블루스크린이 너무 지겨웠다"며 웃었다.
한편, '엑시트'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출신으로 미쟝센 단편영화제에서 주목받은 이상근 감독의 데뷔작이다. 조정석, 윤아, 고두심, 박인환, 김지영 등이 출연한다. 오는 7월 31일 개봉한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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