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트레이드 마감 시한인 7월 31일이 임박했다.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는 28일 투수 1대1 트레이드를 발표했다. 신정락과 송은범을 맞바꾸는 내용이었다. 지난 5월 SK 와이번스와 KT 위즈가 정 현, 박승욱 등을 포함한 2대2 트레이드를 실시했고, 7월초에는 이명기-이우성이 유니폼을 맞바꿔입는 NC 다이노스와 KIA 타이거즈의 '딜'이 성사됐다.
이로써 현재까지 체결된 트레이드는 총 3건이다. 여러명의 투수, 야수들이 팀을 옮기게 됐다. 하지만 정작 트레이드 요청 포지션이 가장 많았던 '포수 트레이드'는 아직 한 건도 성사되지 못했다. 왜일까.
시즌 중에도 포수를 중심으로 한 트레이드 논의는 여러 차례 있었다. 포수 포지션이 약한 구단들이 몇차례 이야기를 나눴고, 현재 주전 포수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추가 자원 영입을 원하는 팀도 있었다.
A 구단은 여러 구단들과 포수 트레이드 논의를 했지만 마땅한 성과가 없었다. 이유는 카드가 맞지 않아서다. A 구단이 교환 카드로 내놓을만한 선수를 상대팀에서 원하지 않거나, 상대팀이 꼭 찝어 특정 선수를 거론했지만 A 구단에서 거절했다. 실무진 측에서는 어느정도 합의가 다 됐다가 윗선에서 거절해 무산되기도 했다.
현재 주전 포수가 있는 B 구단도 C 구단에게 트레이드를 제안했었다. 미래 포수 보강 차원으로 유망주급 포수를 원했다. 하지만 이 역시 불발되고 말았다. 또 다른 구단들끼리 삼각 트레이드를 논의하기도 했지만 이마저도 현재까지 성과가 없다.
포수 가치에 대한 구단들의 생각을 읽을 수 있다. '포수난'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몸값이 금값이다. 양의지(NC)나 강민호(삼성) 이재원(SK) 등 국가대표 포수들을 보유한 팀들은 크게 걱정이 없지만, 그외 팀들은 고민이 있다. 20대 초중반 젊은 포수들 가운데 눈에 띄는 선수가 없고, 144경기 체제 이후 체력적인 문제도 있다. 한 시즌 전체를 끌고 가기에는 2~3명의 포수로도 부족하다는 이야기까지 나온다. 그러다보니 '싹이 보이는' 유망주 포수가 필요한데, 외부 영입마저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결국 포수를 데려오기 위해서는 그만한 카드를 제시해야 한다. 그러나 구단들은 주저한다. 트레이드에 대한 조심스러운 마음이 크기 때문이다. 반면 워낙 포수가 귀하다보니 상대팀은 "유망주급이더라도, 포수를 데리고 가려면 좋은 선수를 줘야한다"고 배짱을 부릴 수 있는 입장이 됐다. 마감일까지 남은 시간동안 포수 트레이드의 결과물이 나올 수 있을까?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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