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올 시즌 K리그2에서도 내내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하던 전남 드래곤즈가 결국 '감독 경질'카드를 꺼내 들었다. 지난 1월에 팀의 지휘봉을 맡겼던 포르투갈 출신 파비아노 수아레즈 감독을 6개월만에 경질했다. 잔여 시즌은 전경준 코치의 '감독대행' 체제로 운영될 전망이다.
전남 구단은 지난 28일 '하나원큐 K리그2 2019' 21라운드 홈경기에서 리그 최하위인 서울 이랜드에 0대1로 진 뒤 결단을 내렸다. 전남 구단 고위 관계자 역시 "인내심을 갖고 계속 기다려왔지만, 변화의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시기적으로 볼 때 더 기다릴 수는 없을 것 같다"며 파비아노 감독을 경질한 배경을 설명했다.
파비아노 감독은 지난 1월 초 전남 구단 사상 처음으로 선임된 외국인 감독이었다. 당시 전남 구단은 파비아노 감독이 스페인과 포르투갈에서 주로 선수생활과 지도자 생활을 하며 조화된 경험을 보유한 점, 브라질 국적으로 현재 K리그 외국인 선수의 다수를 차지하는 브라질 선수에 대한 파악이 용이한 점 등을 높이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구단 내부 사정 때문에 시즌 개막을 불과 2개월 앞두고 선임된 파비아노 감독은 K리그에 원활히 적응하지 못했다. 시즌 초반 부진이 이어졌고, 지난해까지 K리그1에 있던 전남은 올해 K리그2에서도 하위권에 맴돌았다. 더불어 A 코치가 전지훈련 기간과 시즌 중에 P급 라이센스 취득을 위해 자리를 비우고 태국과 일본으로 떠났던 일과 관련해 팬들로부터 문제 제기를 받는 등 내홍을 겪기도 했다.
그나마 6월 중순부터 5경기(15~19라운드) 동안 3승1무1패를 거두며 잠시 반등의 신호탄을 켰지만, 20~21라운드에 다시 연패의 늪에 빠졌다. 결국 전남은 21라운드까지 6승4무11패(승점 22점)로 K리그2 8위에 머물고 있다. 파비아노 감독을 경질한 전남은 잔여시즌을 전경준 코치의 '감독대행' 체제로 치를 예정이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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