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야구계에서 '평균의 법칙'은 무시할 수 없는 모양이다. KIA 타이거즈의 '예비 FA' 안치홍(29)의 타율이 어김없이 평균의 법칙대로 흐르고 있다.
올 시즌 초반 안치홍은 들쭉날쭉한 타격감을 보였다. 반발계수를 조정한 공인구 영향을 무척 받는 모습이었다. 잘 맞았는데 뻗지 않는 공도 많았다. 가장 저조하게 기록된 타율은 2할8푼4리. 4월 26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3타수 무안타에 그치며 타율이 떨어졌다. 그럼에도 당시 팀을 이끌던 김기태 감독은 "치홍이는 능력이 있기 때문에 평균은 할 것"이라며 강한 믿음을 보였다. 그 믿음대로였다. 타격감을 살리던 안치홍은 5월 26경기에 선발출전, 103타수 34안타로 타율 3할3푼을 기록했다.
타격감을 살려가던 안치홍에게 6월 중순 불운이 닥쳤다. 주루플레이 과정에서 손가락 부상으로 6월 21일 LG 트윈스전 이후 2군에서 재활과 실전감각을 끌어올려야 했다. 그의 부재 속에 내야수비 포지션에 지각변동이 일어나기도 했다.
복귀는 7월 9일 삼성 라이온즈전이었다. 당시 멀티히트를 작성하며 컴백을 자축하기. 자신의 최고 타율은 지난해 세운 3할4푼2리다. 커리어 하이를 찍었던 지난해와 달리 이번 시즌은 부상과 컨디션 난조로 출전경기수가 부족할 뿐만 아니라 안타수와 타점, 홈런에서도 턱없이 부족하다. 시즌 마수걸이 홈런도 개막한 지 한 달이 지나서야 나왔을 정도다. 그러나 타율만큼은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2푼1리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선구안이 좋아졌다. 볼넷 수가 지난해(36개)에 비해 한 개차로 다가섰다.
안치홍은 남은 48경기에서 최대한 타율을 끌어올려야 한다. 2009년 KIA 유니폼을 입은 뒤 첫 자유계약(FA) 신분을 취득하기 때문이다. 보상선수 폐지가 선결되면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가 수용할 'FA 4년 최대 80억원'의 첫 주인공이 될 기회를 잡은 것이다. 이젠 타율 뿐만 아니라 순도에도 신경 써야 한다. 아직 2할3푼4리에 그쳐있는 득점권 타율이다. 득점권 타율을 향상시키게 되면 시즌 타율은 물론 타점 수치까지 올릴 수 있게 된다.
안치홍은 'FA 대박'을 위해 마지막 승부수를 띄워야 할 시간이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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