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섭씨 33도·습도 63%·체감온도 39도.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열린 31일 창원 NC 파크. 온도기에 표시된 숫자는 33도였지만, 끈적끈적한 습도로 인해 체감 온도는 40도에 육박했다. 스트레칭을 하다 땀으로 목욕한 조쉬 린드블럼은 "너무 덥다. 돔구장이 지금 당장 생겼으면 좋겠다"고 농담을 할 정도였다.
섭씨 40도를 넘나들었던 '역대급' 지난해 폭염에 비해, 그래도 올해는 조금 더 낫다. 하지만 습도로 인한 체감 온도는 지난해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반응이다. 실외 스포츠인 야구는 날씨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스포츠다. 경기 시간이 길기 때문에 날이 더울 수록 체력 소모도 심하다.
1년 중 가장 체력적으로 힘든 시기이다보니, 구단별로 선수별로 체력 관리를 더욱 단단히 하고 있다.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가 실외 훈련 시간 단축이다. 원정팀인 두산은 30일과 31일 이틀 연속 평소보다 30분 늦게 야구장에 도착했다. 그라운드 훈련도 간단하게 했다. 날이 너무 덥기 때문에 굳이 무리한 훈련을 하는 것보다 쉬는 것이 더 도움이 된다는 판단이다. 홈팀은 그래도 훈련 이후 경기 전까지 휴식 시간이 길고, 자신의 루틴대로 일정을 소화할 수 있지만 원정팀은 여의치가 않다. 그래서 시간을 줄이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다.
장마가 거의 끝난 시점에서 KBO리그도 본격적인 더위와의 결투가 시작됐다.
창원=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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