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인의 출입이 통제됐던 대통령들의 휴양지이자 박근혜 전 대통령이 해변 모레에 적었던 '저도의 추억'의 주인공인 '저도'가 국민들의 품으로 돌아온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30일 경남 거제시 '저도'를 방문한 자리에서 "오는 9월 '저도'를 국민들에게 돌려주겠다"며 "'저도'를 국민 품으로 돌려드리겠다는 2017년의 약속을 지키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저도는 거제도 옆에 붙은 남해의 작은 섬이다. 하늘 위에서 내려다보면 돼지처럼 보인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예로부터 동백과 해송이 아름답다고 알려졌다. 일제 침략기와 해방 후에는 군사시설이 들어서는 등 군 전략지로도 활용된바 있다.
지난 1950년대 이승만 대통령이 휴양지로 사용했고, 1972년 박정희 대통령 시절 공식 별장으로 지정됐다.
이후 거제시의 지속적인 반환 요청과 김영삼 대통령이 지난 1993년 대통령 별장 지정을 해제하면서 해군 휴양소로 활용돼 왔다. 하지만 이명박 대통령이 다시 대통령 별장으로 부활시켰다.
문 대통령은 이날 "박근혜 대통령이 이곳에서 휴가를 보내는 모습을 '저도의 추억'이라고 해서 방영한 것을 아마 보셨을 것"이라며 "정말 아름다운 곳이고 특별한 곳이어서, 국민들이 함께 지내야겠다는 생각을 더 굳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군사시설 보호설비와 유람선 등이 접안할 선착장이 갖춰질 때까지 섬을 시민들에게 시범 개방하겠다고 밝혔다. 완전 개방은 준비시설이 충분히 갖춰진 뒤 하겠다는 것이다.
이규복 기자 kblee34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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