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KBS에 이어 MBC도 1일부터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한다.
MBC는 올해만 900억 적자가 예상되고 있다. 이에 MBC는 31일 "3년 연속 대규모 적자에 대응하기 위해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한다"고 발표했다.
이를 위해 MBC는 다음 달부터 조직 축소, 해외 지사 효율화, 파견 대상 업무 축소, 업무추진비 축소, 일반 경비 긴축, 프로그램 탄력적인 편성과 제작비 효율화 등을 시행한다. 이를 통해 지난 해보다 140억원가량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덧붙여 영업성과 상여금을 연동하고, 임금피크제를 확대할 예정이다. 내년에는 올해보다 500억원 이상 비용을 축소하는 자구책을 마련할 대책을 세워놓고 있다.
이와 함께 MBC는 지상파 중간광고 허용 문제에 대해서도 정부지원을 요청했다. 조능희 MBC 기획조정부장은 "지상파와 비지상파의 비대칭 규제, 역차별의 대표 사례가 중간광고다"며 "대부분의 콘텐츠에서 중간광고를 하는데 오직 지상파만 막혀있다. 중간광고 수익은 100억~200억원정도 추정되는 상황이고 광고주들이 중간광고를 선호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미 지상파 드라마는 '쪼개기' 편성으로 사실상 중간 광고를 하고 있어 실효성이 있을지는 의문이다.
한편 '직장 괴롭힘'을 주장하고 있는 MBC의 계약직 아나운서들에 대해서 MBC 측은 "적절한 직무를 줄 것"이라고 밝혔다. 2016년과 2017년 입사한 계약직 아나운서 7명은 지난 달 15일 최승호 MBC사장에게 '직장 내 괴롭힘 신고' 메일을 보냈고 이를 점검한 조사위는 30일 '해당 아나운서들이 중앙노동위원회 판단에 따라 임시로 지위를 인정받은 상태이기 때문에 정규 직원들과 동일하게 직장 내 괴롭힘 방지 조항을 적용하기는 어렵다'는 결과를 내놨다. 하지만 "신고자들이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므로 노동 인권 측면에서 이를 해소하고, 오해와 소모적인 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해 현 상황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며 "적절한 직무를 부여하라"고 권고한 바 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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