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한화 이글스 외야수 장진혁이 주전을 향해 힘차게 내달리고 있다.
장진혁은 4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 7번-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볼넷 2타점을 기록했다. 팽팽한 투수전 속에서 귀중한 2타점을 생산했다. 한화는 모처럼 타선 집중력을 앞세워 SK를 8대2로 꺾었다.
한화는 3일 대전 SK전에서 0대3으로 패하며, 최하위로 추락했다. 2016년 7월 6일 이후 무려 1123일 만에 최하위로 떨어졌다. 그 정도로 최근 한화의 페이스가 좋지 않았다. 그러나 희망적인 요소도 있었다. 최근 경기에선 외야수 장진혁이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이날 경기 전까지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3할6푼7리(30타수 11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확 튀는 성적은 아니어도 외야진이 약한 한화에는 한줄기 빛과 같은 활약이었다.
이용규가 갑작스럽게 이탈하면서 한화 외야진은 10개 구단 중 최약체가 됐다. 여러 외야수들을 실험했다. 장진혁도 시즌 초반부터 기회를 얻었다. 프로 입단과 동시에 내야수에서 외야수로 전향한 장진혁은 조금씩 경험치를 쌓았다. 그러나 타석에서 좀처럼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다. 6월까지 51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2푼(118타수 26안타)에 그쳤다.
하지만 7월 들어 가장 많은 기회를 얻더니 살아나기 시작했다. 7월 이후 타율은 2할9푼2리(48타수 14안타). 7월 26일 삼성 라이온즈전 3안타를 시작으로 7경기 연속 안타를 때려냈다. 이 기간 2루타 6개를 때려낼 정도로 장타력도 갖췄다.
SK 강속구 투수 앙헬 산체스를 상대로도 주눅 들지 않았다. 산체스는 올 시즌 한화를 상대로 2경기에서 2승무패, 평균자책점 1.20(15이닝 2실점)을 기록할 정도로 강했던 투수. 그러나 한화는 2회말 제라드 호잉과 송광민의 안타로 먼저 기회를 잡았다. 1사 1,3루 첫 타석에 선 장진혁은 초구를 공략해 느린 1루수 앞 땅볼 타구를 만들었다. 이 때 3루 주자 호잉이 홈을 밟았다. 4회말 1사 1,3루 기회에선 산체스의 4구 바깥쪽 패스트볼을 받아쳐 좌중간 적시타로 연결했다. 3B 카운트에서 망설임 없이 배트를 휘둘렀고, 최상의 결과를 낳았다. 2-0으로 리드한 한화는 5회말 2점, 7회말 2점, 8회말 2점을 추가하며 쐐기를 박았다.
장진혁은 이날 2타점으로 하위 타순의 복병이 됐다. 무엇보다 경기 초반 워윅 서폴드와 산체스의 살얼음 투수전에서 균형을 깨는 중요한 역할을 해냈다. 암울한 상황 속에서도 장진혁이 희망을 남겼다.
대전=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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