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한화 이글스 베테랑 내야수 송광민(36)이 모처럼 맹타를 휘두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최하위 추락 속에서도 선수단의 반등 의지는 강했다.
한화는 4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투타 조화를 앞세워 8대2로 이겼다. 전날 최하위 추락의 충격 속에서도 SK 에이스 앙헬 산체스를 무너뜨렸다. 한화 타선은 장단 13안타를 몰아쳤다. 송광민이 3안타 2타점으로 타선을 이끌었고, 정은원 장진혁 노시환 등 젊은 타자들도 나란히 안타를 터뜨렸다. 이상적인 그림 속에서 완승을 거둔 경기였다.
무엇보다 최근 부진했던 송광민의 3안타가 반가웠다. 주전 3루수 송광민은 올 시즌 굴곡을 겪고 있다. 월마다 기복이 있었고, 6월에는 부상으로 14일 간 엔트리에서 빠지졌다. 최근 침묵하던 송광민은 3안타를 몰아치며, 부활을 알렸다. 베테랑들과 유망주들이 동시에 폭발하니 한화 타선도 만만치 않았다.
송광민은 "최근에 부진했는데, 팀이 도움이 된 것 같아서 기쁘다. 강팀을 상대로 좋은 경기를 한 것 같아서 좋다. 남은 경기도 이렇게 하면 좋을 것 같다"고 말문을 열었다. 한화는 무려 1124일 만에 최하위로 추락했다. 지난 시즌 3위로 돌풍을 일으켰던 한화에 다소 충격으로 다가올 수 있는 순위표. 그래도 선수단은 뭉치고 있다. 송광민은 "각자의 역할에서 서로 얘기를 하면서 잘하고 있다. 날씨가 덥다 보니 선수들이 힘들지만, 관중들이 이 날씨에도 오셔서 응원해주셨다. 그러다 보니 서로 소통도 잘 됐던 것 같다"고 했다.
베테랑으로서 책임감이 무겁다. 송광민은 "작년에 3위를 했기 때문에 솔직히 올해는 서로 조심스럽다. 재미있게 하자는 말은 하고 있지만, 프로스포츠는 결국 성적이 따라와야 더 좋은 것이다. 그래도 어린 선수들이 초중반보다 좋아지는 것 같아서 다행이라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남은 시즌은 많이 이기는 게 목표다. 선수들이 부상 없이 완주해야 한다. 야구는 내년에도 내후년에도 계속해야 한다. 당장 오늘의 결과에 연연할 게 아니라 주눅 들지 않고 자신이 가진 것들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선배로서 유망주들의 성장이 흐뭇하다.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송광민은 "어린 선수들에게 정말 좋은 기회다. 기회가 왔을 때 악착 같이 하는 모습을 보이고, 잘 안 될 때는 왜 안 됐는지 생각하면서 했으면 좋겠다. 고참들도 마찬가지다. 정말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있다. 후배들은 선배들의 좋은 것들을 배워서 눈도장을 찍었으면 좋겠다. 지금 여기 있는 멤버들이 내년에도 같이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기회를 잘 잡고 발전시키면, '제 2의 김태균', '제 2의 정근우'가 나올 것이라 본다. 그렇게 성장했으면 한다. 모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장진혁이나 노시환, 변우혁 등 어린 선수들이 모두 좋아지고 있다. 끝까지 응원해주시면 좋겠다"고 했다.
대전=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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