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제2의 염기훈'
수원 삼성 15세 이하(U-15)팀의 공격수 유호준(14)의 목표는 명확했다.
지난 3일, 포항 양덕3구장에서 열린 수원 14세 이하(U-14)팀과 수원FC U-14팀의 2019년 챔피언십 마지막 경기. 유호준은 동료들과 함께 구슬땀을 흘리고 있었다. 멀리서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던 돈지덕 수원 U-15 감독은 "호준이는 정말 빠르다. 다른 아이들이 따라가지를 못한다. 그야말로 '치고 달린다'"고 말했다.
그랬다. 유호준은 '스피드'로는 둘째가라면 서럽다. 수원 U-15 트레이너 역시 "요즘은 스피드를 100m 단위로 재는 것이 아니다. 30m 혹은 50m 등 단거리로 잘라서 잰다. 호준이 정도면 50m는 5초대로 돌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호준은 "달리는 것은 자신 있다. 그래서 '육상을 하지 그랬느냐'는 말도 들었다. 하지만 축구가 재미있다"고 똑 부러지게 말했다.
초등학교 5학년 때 처음 축구화를 신었다는 유호준은 '또래'와 비교해 시작점이 다소 늦다. 하지만 수원 U-14팀에서 주축으로 뛰는 것은 물론이고 연령별 대표팀에도 발탁돼 재능을 뽐내고 있다. 단순히 발만 빨라서는 갈 수 없는 길이다. 왼발 공격수라는 메리트, 그리고 다부진 노력이 만들어낸 결과다. 게다가 명확한 목표도 있다. 유호준은 '수원의 캡틴' 염기훈을 보며 배우고 있다. 특히 구단 멘토링을 통해 염기훈에게 특별 지도를 받고 있기도 하다.
유호준은 "시즌을 앞두고 부상해 한동안 경기를 뛰지 못했다. 대표팀 명단에 이름이 없었을 때는 마음이 좋지 않았다. 하지만 감독님과 코치님께서 '자신감을 갖고 하라'고 다독여 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챔피언십에 와서 U-15 경기도 뛰고 U-14 경기도 투입되면서 재미있게 했다. 형들 경기는 확실히 템포가 빠르다. 나도 내년에는 3학년이 된다. 열심히 노력해서 계속해서 경기를 뛰고 싶다. 더 열심히 해서 잘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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