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5강의 꿈을 현실로 만들고 있는 KT 위즈. 그 KT를 이끌고 있는 이강철 감독은 초보 감독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경기 운영으로 팀을 승리로 이끌고 있다. 특히 최근엔 투수 교체에서 빈틈이 없는 정확한 타이밍으로 깔끔한 계투를 만들어낸다.
투수 교체 타이밍을 잡는 것은 당연히 어렵다. 이 감독도 "믿고 맡길 것인지, 아니면 바꿔줘야 하는지 그 결정이 참 힘든 것 같다"면서 "믿었다가 점수를 내줘서 아쉬워할 때도 많았고, 오히려 교체해서 실패하는 경우도 있었다"라고 했다.
KT는 6일까지 후반기 8경기서 평균자책점 3.13을 기록 중이다. SK 와이번스(2.93)에 이어 전체 2위의 좋은 성적. 믿음과 밀당을 하는 이 감독의 타이밍 정확한 투수 교체가 잘 맞아떨어졌다.
지난 4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서는 선발 김민수를 5회에도 계속 끌고 가느냐를 놓고 고민을 많이 했다고. 5회말 수비때 1사후 서건창에게 내야안타를 맞은 김민수는 4번 박병호를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 2아웃을 만들었지만 5번 샌즈를 3루수 실책으로 내보내며 2사 1,2루의 위기를 맞았다. 팀이 5-2로 리드한 상황이라 김민수가 아웃카운트 하나만 더 잡으면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게 되지만 안타를 맞아 점수를 줄 경우 흐름이 바뀔 수도 있었다. 이 감독으로선 고민이 될 수밖에 없는 상황. 투구수도 93개로 한계에 왔다. 하지만 이 감독은 3루수를 윤석민에서 박승욱으로 교체해 수비를 강화하며 김민수에게 힘을 실어줬고, 김민수는 6번 송성문을 1루수 플라이로 잡고 5회를 마무리해 승리투수가 될 수 있었다.
6일 SK 와이번스전에선 냉철하게 교체한 것이 주효했다. 1-0의 살얼음 접전 속 선발 라울 알칸타라가 6회말 1사후 3번 최 정에게 안타를 맞았다. 투구수는 97개. 에이스이기에 6회까지 채워주고 싶지만 4번 로맥과 5번 고종욱에게 장타를 허용한다면 경기를 내줄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게다가 알칸타라는 나흘 휴식후 일요일인11일 한화 이글스전에 나서야하기 때문에 투구수가 너무 많아질 경우 일요일 경기에도 지장을 받을 수 있었다. 이 감독은 과감하게 교체를 결정했다. 김재윤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최근 KT의 불펜 등판은 전유수-김재윤-주 권의 순서였지만 중요한 상황이라고 판단한 이 감독은 최근 구위가 좋은 김재윤을 내세워 힘으로 맞불을 놓았다. 결과는 대성공. 김재윤은 로맥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고종욱을 유격수앞 땅볼로 처리해 고비의 6회를 잘 넘겼다. 이후 KT는 김재윤이 7회까지 막은 뒤 8회 주 권, 9회 이대은으로 SK 타선을 무득점으로 막아내 3대0의 완승을 거뒀다. 알칸타라는 이 승리로 KT 투수로는 역대 두번째 10승 투수라는 기록을 갖게 됐다.
잡을 수 있는 경기에 전력을 쏟아붓는 KT의 마운드 전략이 이 감독의 절묘한 투수 교체 타이밍으로 빛을 발하고 있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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