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극강의 SK 와이번스가 후반기 들어 주춤한다.
롯데 자이언츠에 3연승을 하며 즐겁게 후반기를 시작한 SK는 이후 KIA 타이거즈에 1승2패를 했고, 한화 이글스와의 주말 2연전서 1승1패를 했다. 6일 열린 KT 위즈와의 홈경기서는 0대3의 영봉패를 당했다. 후반기 5승4패. 5할 승률은 넘기고 있지만 1위 SK에겐 만족할 수 없는 성적이다.
마운드는 좋다. 9경기의 평균자책점이 2.93으로 전체 1위다. 문제는 타격이다.
후반기 팀타율이 2할4푼3리로 부진하다. 전체 7위의 타격 성적. 득점권 타율도 2할4푼6리로 그리 좋지 않다.
눈여겨봐야할 부분은 홈런이다. SK는 후반기에 단 4개의 홈런만을 쳤다. 후반기 첫 날인 7월 26일 롯데전서 로맥이 1개를 쳤고, 지난 1일 KIA전서 10득점을 했을 때 정의윤과 한동민 로맥이 하나씩 때려냈다. 홈런을 친 2경기서는 모두 이겼는데 홈런을 치지 못한 7경기서는 3승4패로 부진했다.
지난 2년간 200홈런 이상을 때려내면서 홈런 군단의 이미지를 심어놓은 SK는 올시즌 홈런이 50% 가까이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홈런이 타격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
올시즌 홈런을 친 55경기서 46승9패의 엄청난 성적을 거뒀다. 홈런이 없었던 50경기에선 23승1무26패로 승률 5할에 못미쳤다.
최 정은 후반기에 아직 손맛을 보지 못했다. 7워 17일 인천 LG전서 홈런을 친 이후 10경기째 소식이 없다. 홈런 1위를 질주했던 최 정인데 지금은 22홈런으로 팀 동료 로맥(23개)에게 추월당했고, 3위 키움의 샌즈에게 1개차로 쫓기고 있다.
타율이 낮다보니 집중적인 연속안타를 기대하기는 힘든 상황이다. 이럴 때 한방이 터져줘야 팀 공격에 물꼬를 틔울 수 있는데 최근 홈런포가 잠잠해지며 팀 타격 역시 내리막을 타고 있다. 6일 KT전도 그랬다. 홈런이 나오지 않았고, 찬스에서의 집중력도 떨어졌다. 0-1로 뒤지고 있었지만 언제든 터질 수 있는 한방이 있기에 KT로선 불안한 리드.바라던 홈런은 KT에서 나왔다. 8회초 멜 로하스 주니어가 투런포를 치며 0-3으로 벌어지고 말았다.
일부러 노린다고 칠 수 있는 게 아닌 홈런. SK에겐 억지로라도 치고 싶은 홈런이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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