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이닝이터인 KT 위즈의 외국인 투수 라울 알칸타라가 최근 피칭 이닝이 줄었다. 하지만 KT 이강철 감독은 그런 알칸타라에게 오히려 만족감을 보였다. 왜일까.
알칸타라는 후반기 첫 등판이었던 지난 7월 30일 수원 한화 이글스전서 5이닝 동안 6안타 2실점을 했다. 한화 타자들의 끈질긴 승부로 투구수가 늘어났다. 직전인 7월 18일 잠실 두산전서 97개로 7⅓이닝을 소화했는데 이날은 97개로 5이닝에 그친 것.
이어 지난 6일 인천 SK 와이번스전에서도 알칸타라는 5⅓이닝 동안 4안타 무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투구수는 97개.
기본 6이닝에 7,8이닝까지 거뜬히 던졌던 알칸타라였기에 분명 부족해 보인 이닝 소화였다.
하지만 이 감독의 시선은 달랐다. 지금의 알칸타라에 더 높은 점수를 줬다. 이 감독은 "시즌 초반엔 우리 불펜이 확실하지 않았다. 알칸타라나 쿠에바스가 최소 6이닝에 7이닝 이상은 던져줘야 했다"면서 "지금은 그렇지 않다. 리드를 할 때 막아낼 수 있는 불펜자원이 많다. 지금은 이닝을 많이 소화해주는 것도 좋지만 그것보다 확실하게 막는 것이 더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알칸타라는 KT의 1선발이다. 이기는 경기가 많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많은 이닝보다 이닝이 적더라도 실점을 최소화하는게 더 중요하다. 리드를 하면 막을 수 있는 믿음직한 필승조가 있기에 가능한 전략이다.
이 감독은 "공격적으로 던지는 것도 좋지만 중요한 상황에선 좀더 집중해서 던져서 점수를 주지 않는게 중요하다"면서 "최근엔 그렇게 집중하는 모습이 보여서 긍정적이다"라고 말했다. 알칸타라는 6일 경기서 1-0의 리드를 6회말 1사까지 잘 지켰고, 이후 불펜의 호투와 로하스의 쐐기 투런포가 터지며 KT는 3대0의 승리를 거뒀다. 알칸타라는 승리투수가 되며 2015년 크리스 옥스프링(12승) 이후 KT 투수로는 역대 두번째로 10승을 거둔 투수가 됐다.
하지만 아직도 발전해야하는 부분이 있다. 최근 타자와의 승부에서 커트를 당하는 일이 잦아졌다. 투구수가 늘어나는 이유도 예전과 달리 파울이 되는 공이 많아졌기 때문. 이 감독은 "포크볼같은 떨어지는 변화구가 필요하다. 알칸타라 본인도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 경기중에 조금씩 쓰고 있다는데 변화구가 더해진다면 더 좋은 피칭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알칸타라에 대한 기대감을 말했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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