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한여름 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폭염주의보를 넘어 폭염경보가 내려진 상황이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폭염을 조금이라도 피하기 위해 킥오프 시각을 바꿨다. 오후 8시로 미뤄 진행 중이다. 그럼에도 축구장은 이상할 정도로 푹푹 찐다. 폭염에 마른 그라운드를 적시기 위해 물을 뿌렸기 때문이다. 무더위에 습도까지 높아지면서 축구장은 그야말로 '푹푹' 찐다. 경기에 나선 선수들은 물론이고 '직관' 온 팬들의 건강까지도 고려해야 할 때다.
머리를 맞댔다. 그 결과 경기장 내 쾌적한 관람환경을 향상시킬 '인공안개' 쿨링포그(Cooling Fog) 시스템을 도입했다. 쿨링포그 시스템은 과거 미세먼저 저감을 위해 공공시설에 도입됐지만, 축구장에서는 더위를 식히는 용도로 활용하는 것이다. 쿨링포그 시스템은 수분이 액체에서 기체로 변하는 플래시 증발 현상을 통해 주변 공기가 냉각되는 원리를 이용한 것이다. 안개가 인체에 직접 접촉하지 않아도 주변의 온도를 낮춰 시원하게 해준다. 팬들 입장에서는 무더위를 피할 수 있는 반가운 방법이다.
시작은 상주상무였다. 지난달 첫 선을 보였다. 부산 아이파크도 지난달 말 부산구덕운동장 일반석, 프리미엄석 출입구 및 난간에 쿨링포그 시스템을 설치했다. 아산 무궁화도 8월 첫 경기에서 쿨링포그 시스템을 가동했다. FC서울도 쿨링포그 시스템 대열에 합류한다.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강원FC전에서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쿨링포그 시스템 소식에 '무더위에 도움이 된다', '좋은 아이디어'라는 긍정적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쿨링포그 시스템이 푹푹 찌는 축구장의 무더위를 격파할 방법으로 각광받는 것이다.
한편, 이 사업은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재정후원하고 한국프로스포츠협회가 공모한 '2019년 경기장 관람환경 개선 지원' 사업대상으로 선정돼 공단의 협조로 구축됐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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