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KKK, 아주 좋대."
LG 트윈스 신인 투수 강정현(24)이 확실하게 눈도장을 찍은 듯하다. 강정현은 지난 10일 잠실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 0-2로 뒤진 9회초 구원등판해 1이닝 동안 아웃카운트 3개를 모두 삼진으로 잡아내며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류중일 LG 감독은 11일 SK전을 앞두고 "어제 강정현이 던지는 거 봤는지"라며 먼저 이야기를 꺼낸 뒤 "아웃카운트를 다 삼진으로 잡았다. 아주 좋았어"라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강정현은 지난 8일 올시즌 두 번째로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앞서 5월에 4차례 등판해서 4⅓이닝 3안타 무실점의 호투로 1군 무대를 경험한 강정현은 3개월이 흐른 이날 피칭에서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류 감독은 "공이 '슝' 하고 들어가는 느낌이었다"면서 "신인들이 나와서 이렇게 가능성을 보인다면 현 상태에서 정체되면 안된다. 정체되는 친구들이 많은데, 23, 24살이면 앞으로 10년 이상 해야 한다. 자꾸 좋은 방향으로 올라와야 한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강정현은 이날 140㎞대 초반의 직구와 슬라이더를 섞어 던지며 SK 타자들을 가볍게 요리했다. 압도적이라기보다는 깔끔한 투구였다는 분석이다. 정의윤을 141㎞ 직구로 헛스윙 삼진, 안상현을 131㎞ 슬라이더로 루킹, 김성현 볼넷 후 노수광을 140㎞ 직구로 삼진으로 솎아냈다. 낮게 깔리는 제구력이 돋보였다는 이야기다.
류 감독은 "시즌 끝나고 겨울에 유연성, 스피드 훈련을 하는데, 무엇보다 유연성 운동을 많이 해야 한다"며 강정현이 더 성장할 수 있는 몸을 만들어야 함을 강조했다. 올해 원광대를 졸업하고 2차 4라운드 35순위로 LG 유니폼을 입은 강정현은 향후 LG의 주축 불펜투수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류 감독의 호평으로 더욱 주목받게 됐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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