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SK는 올시즌 삼성에 강했다. 13일 인천 경기 전까지 8승2패.
딱 2차례 중 한번의 패배를 당한 투수가 바로 문승원이었다. 지난 6월28일 대구 경기에 선발 등판, 4이닝 동안 홈런 포함, 10안타 6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팀도 3대9로 대패했다.
13일 홈에서 벌어진 삼성과의 리턴매치. 설욕전이었다.
SK 선발 문승원은 초반부터 독하게 마음을 먹은듯 공격적이고 과감한 몸쪽 승부를 펼치며 삼성 타자들을 강하게 압박했다. 최고 146㎞의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섞어 타자들의 타이밍을 빼앗았다. 특히 120㎞~142㎞로 스피드 변화가 컸던 슬라이더에 상대 타자들이 어려움을 겪었다. 날카로운 슬라이더는 바로 선배 투수 김광현의 조언으로 되찾은 무기였다.
7이닝 동안 88구를 던지며 4안타 1볼넷 4탈삼진으로 1실점. 팀이 4대1로 승리하며 문승원은 시즌 8승째(5패)를 거뒀다. 지난해 기록한 개인 통산 한 시즌 최다승 타이기록이었다. 데뷔 첫 10승 고지 정복의 징검다리가 된 소중한 승리였다. 지난 삼성전 악몽을 설욕하는 쾌투여서 기쁨이 두배였다.
경기 후 문승원은 "오늘은 초구 카운트를 잘 잡고 가려 했던 것이 주효했다. 덕분에 투구수 조절이 잘 됐고, 긴 이닝을 소화할 수 있었다. 최근 슬라이더 각이 덜 꺾이는 것이 고민이었는데 지난 경기 후 (김)광현이 형이 팁을 줘서 연습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또한 (최) 정이 형이 타자의 반응을 보는 방법을 알려준 것도 많은 도움이 됐다. 이 자리를 빌어 광현이 형과 정이 형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다. 오늘 개인 최다승 타이를 기록했는데 올 시즌 (박)종훈이와 함께 동반 10승을 하고 싶다. 남은 시즌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팬 여러분의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인천=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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