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롯데 자이언츠가 오랜만에 뒷심을 발휘했다. 초반 4점을 뒤졌지만 뒤집는 역전승을 거뒀다.
롯데는 1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홈경기서 이대호의 동점 홈런과 제이콥 윌슨의 역전 2루타로 6대5의 역전승을 올리고 2연패에서 벗어났다.
롯데는 이날 선발 브록 다익손을 오프너로 기용했다. 이후 김원중 김건국 등으로 경기를 치르겠다는 계산을 했다. 다익손이 초반엔 잘던지고, 김원중이나 김건국이 선발로 나왔을 때 어려움을 겪는 것을 고려한 전략이었다. 선취점을 뺏기지 않고 끌려다니지 않겠다는 계산.
하지만 초반 롯데는 선취점을 뺏겼다. 1회초 다익손이 볼넷과 안타 2개로 2점을 내준 것. 다익손은 처음에 계획했던 35개를 넘겨 53개로 간신히 2회를 마치고 내려갔다. 두번째 투수로 나온 김건국은 3회초 등판하자마자 3번 강백호에게 안타를 맞더니 4번 유한준에게 좌월 투런포를 맞았다. 0-4. 패배의식이 팽배한 롯데에게 4점차는 패배로 가는 지름길이었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타자들이 힘을 냈다.
1회말 무사 만루의 찬스에서 1점오 뽑지 못했던 롯데는 3회말 추격의 신호탄을 쏘았다. 2사 1루서 민병헌의 좌익선상 2루타가 나왔고 곧이어 채태인이 좌중간 2루타를 쳐 2점을 냈다. 4회말엔 선두 9번 강로한이 내야안타를 치고 2루 도루에 성공한 뒤 내야땅볼 2개로 홈을 밟아 3-4, 1점차로 추격했다.
그리고 5회초 세번째 투수로 나온 김원중이 상대 중심타선을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아내자 5회말 선두 4번 이대호가 KT 선발 김 민에게서 우측담장을 넘어가는 동점 솔로포를 만들었다.
7회초 김원중이 1사 만루의 위기를 넘기자 롯데는 7회말 결승점을 뽑았다. 1사후 이대호의 유격수앞 내야안타 때 KT 유격수 강민국의 송구 실책이 나오며 2주자 2루의 득점찬스가 만들어졌고, 윌슨의 좌익선상 2루타가 터져 역전이 만들어졌다. 2사 2루서 7번 채태인의 좌전안타로 1점 추가.
KT가 9회초 강백호의 2루타로 1점을 쫓았지만 이어진 2사 1,2루의 찬스에서 로하스가 롯데 마무리 손승락으로부터 1루수앞 땅볼에 그치며 경기 끝.
김원중이 3이닝 동안 2안타 2탈삼진 무실점을 하며 시즌 5승째(7패)를 거뒀다. 시즌 첫 구원승.
5강 싸움이 바쁜 KT는 롯데전 4연승에서 멈췄다. 선발 김민이 4이닝 9안타(1홈런) 4실점을 기록했고, 이후 불펜이 롯데 타선을 막지 못했다. 타선도 초반 터지며 유리하게 경기를 끌어갔지만 추가점이 나오지 않은 것이 아쉬웠다.
부산=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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