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KIA 타이거즈의 외국인 투수 제이콥 터너에 대한 박흥식 감독대행의 입장은 단호했다.
터너는 14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릴 두산 베어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등판이 예정돼 있다. 박 감독대행은 "시즌이 끝난 뒤 함께 종료하는 것이 가장 좋은 그림이다. 다만 이날도 부진할 때는 결단을 내려야 할 것 같다. 만약 선발 로테이션에서 빠질 경우 보직변경도 없다"고 밝혔다.
이어 "터너도 간절할 것이다. 열심히 하지 않는 것도 아니다. 그래도 현장에선 기회를 줄 만큼 줬다"며 "마지막 기회를 잡지 못하면 젊은 토종 투수들에게 기회가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터너가 승리를 챙긴 건 5월 29일 한화 이글스전이 마지막이었다. 당시 9이닝 1실점으로 완투승을 거뒀다. 5월 17일 박흥식 감독대행 체제 전환 이후 3연승을 거두면서 팀에 큰 도움을 줄 것이란 기대감이 부풀어 올랐다. 그러나 이후 터너의 승리는 볼 수 없었다. 6월 5차례, 7월 4차례 선발등판에서 5패의 성적만 남겼다. 이 기간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는 두 차례 작성했지만 나머지 7차례 등판에서 극도의 부진을 보였기 때문에 코칭스태프의 믿음이 현격하게 줄 수밖에 없었다.
그나마 지난 8일 한화전에서 5이닝 2실점으로 나름 호투를 펼쳤지만 잃어버린 믿음을 회복하기에는 다소 아쉬움이 있었다. 그리고 14일 두산전, 진짜 벼랑 끝에 섰다.
박 감독대행은 "2군에서 젊은 투수들이 대기 중이다. 터너가 부진해서 지든, 토종 투수들이 부진해서 지든 패배는 마찬가지다. 다만 토종 투수들이 맞더라도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건 내년을 위한 소득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전했다. 광주=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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