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짧은 슬럼프를 겪었던 제리 샌즈(키움 히어로즈)가 대폭발했다. 단숨에 홈런 1위에 등극했다.
샌즈는 1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3번-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4안타(2홈런) 6타점 3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키움은 샌즈와 타선의 고른 폭발을 앞세워 LG를 14대0으로 완파했다. 전날 패배를 완전히 설욕했다. 동시에 2위 자리를 탈환했다. 샌즈는 이날 맹활약으로 시즌 24홈런-98타점을 기록했다. 원래 타점 1위를 달리던 샌즈는 홈런 단독 선두까지 차지했다.
올 시즌 옵션 포함 총액 50만달러를 받는 샌즈는 KBO리그 최고의 타자 반열에 올랐다. 전반기에만 94경기에서 20홈런-86타점을 기록했다. 타점 부문에서 선두를 달렸다. 쉼 없이 달리던 샌즈에게도 슬럼프가 찾아왔다. 이날 경기 전까지 8월 9경기에서 타율 1할9푼4리-1홈런-4타점을 기록했다. 전날 LG와의 경기에선 10경기 만에 홈런을 때려냈다. 홈런 포함 2안타 활약. 슬럼프 탈출의 기미가 보였다.
그러더니 14일 경기에서 대폭발했다. 샌즈는 LG 에이스 타일러 윌슨을 무너뜨린 일등 공신이었다. 그는 1회초 1사 2루 기회에서 우전 적시타를 때려 선취 득점을 만들었다. 3-0으로 앞선 3회초 무사 1루에선 좌중간 깊숙한 2루타를 쳤다. 1루 주자 김하성이 여유롭게 득점했다.
이후 샌즈의 홈런포가 가동됐다. 팀이 6-0으로 앞선 4회초 2사 1루 기회에서 바뀐 투수 강정현의 2구 가운데 몰린 패스트볼(142km)을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맞는 순간 홈런임을 알 수 있을 정도로 빠른 타구였다. 샌즈는 시즌 23호 홈런으로 제이미 로맥(SK 와이번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어 서건창이 투런포를 날려 키움은 10-0으로 크게 리드했다.
샌즈의 방망이는 식지 않았다. 6회초 1사 1루에서 다시 찾아온 기회. 이번에도 강정현의 공을 잡아 당겨 좌월 2점 홈런으로 연결했다. 이로써 홈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게다가 개인 한 경기 최다인 6타점으로 98타점을 기록. 100타점을 눈앞에 두게 됐다.
슬럼프를 이겨낸 샌즈의 파워는 더 강력해졌다.
잠실=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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