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미친 일주일이다."
EPL 리버풀이 '이스탄불'에서 다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2005년 터키 이스탄불에서 벌어진 유럽챔피언스리그 결승전서 극적으로 AC밀란(이탈리아)를 제압했던 리버풀은 이번엔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서 EPL 라이벌 첼시를 승부차기 끝에 누르고 우승했다. 리버풀에 새로운 깜짝 영웅이 탄생했다. 승부차기에서 첼시 마지막 키커 애브라힘의 킥을 막아 5-4 승리를 이끈 골키퍼 아드리안(32)이다.
스페인 출신인 아드리안은 지난 10일 노리치시티와의 정규리그 개막전에 깜짝 데뷔했다. 리버풀 주전 골키퍼 알리송이 전반전 갑작스럽게 종아리 부상으로 교체 아웃됐다. 몸도 풀지 않고 들어간 백업 GK 아드리안은 빠르게 경기에 적응했고, 팀의 4대1 승리를 도왔다. 그리고 이번 첼시와의 슈퍼컵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알리송이 다시 그라운드로 돌아오기까지 최소 한달 이상이 걸릴 예정이다.
아드리안의 선수 인생은 최근 급변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웨스트햄에서 방출됐다. 그는 스페인으로 돌아가는 수순을 밟았다. 레알 바야돌리드가 관심을 보였다. 그런데 리버풀에서 백업 골키퍼를 급구했다. 백업 미놀레가 벨기에 브뤼헤로 이적하면서 알리송의 백업 골키퍼가 필요했다. 리버풀 클롭 감독은 아드리안을 바로 영입했다. 그리고 1주일 사이에 아드리안은 정규리그 경기에 데뷔했고, 우승 영웅으로 돌변했다.
아드리안은 "리버풀과 함께해서 행복하다. 리버풀을 대표해서 우승했다. 팬들이 이번 첼시전에서 매우 긴 경기를 즐겼다. 우리가 마지막에 웃었다"고 말했다.
리버풀은 첼시 지루에게 전반 36분 선제골을 얻어맞았다. 리버풀은 후반 3분 마네가 동점골을 넣었고, 1-1에서 연장에 들어갔다. 연장 전반 5분 마네가 역전골을 넣었지만 6분 만에 다시 조르지뉴에게 동점 PK골을 내줬다. 2-2로 승부를 내지 못한 두 팀은 승부차기에 들어갔다. 리버풀은 피르미누, 파비뉴, 오리기, 알렉산더-아놀드, 살라까지 5명이 전부 승부차기를 성공했다. 반면 첼시는 조르지뉴, 바클리, 마운트, 에메르송은 성공했고, 마지막 애브라힘이 실패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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