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개인 최다 투구수 122개. 이 악물고 던진 워윅 서폴드가 사실상 승리를 책임졌다.
한화 이글스 서폴드는 1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에 선발 등판했다. 레일리와 맞대결을 펼치며 8이닝 3안타 2탈삼진 2볼넷 1실점을 기록한 서폴드는 선발 투수로서의 역할 그 이상을 해냈다. 특히 투구수 120개를 넘기면서까지 많은 이닝을 도맡아 소화했다. 박빙의 승부로 몰려있던 한화 입장에서는 서폴드의 호투가 가장 큰 승리 요인이나 마찬가지였다.
한화는 전날(15일) 롯데전에서 마운드가 무너지며 5대11로 완패했다. 불펜 투수들이 연거푸 실점을 했기 때문에 이날 한화 마운드 운용에 큰 여유는 없었다. 경기 초반 페이스가 좋았던 서폴드가 최대한 오래 끌어주는 것이 베스트 시나리오였고, 그대로 이뤄졌다.
1회말 무사 1,2루 위기에서 전준우를 병살타로 잡아내며 위기를 넘긴 서폴드는 이후부터 쉽게 아웃카운트를 잡아나갔다. 2~5회 4이닝 연속 삼자범퇴로 롯데 타선이 물러났다. 초반 투구수는 서폴드가 레일리보다 더 많았지만, 이닝을 거듭할 수록 위력을 더했다.
6회에도 가뿐했다. 선두타자 안중열에게 내야 안타를 허용했지만 강로한을 내야 뜬공으로 처리한 후 안중열의 2루 도루가 실패하면서 이닝을 마칠 수 있었다.
0-0의 균형이 계속 이어지던 와중에, 한화가 7회초 드디어 선취점을 뽑았다. 레일리를 상대로 연타를 터뜨리며 2-0 앞섰다. 그러나 이번에는 서폴드가 흔들렸다. 서폴드는 7회말 선두타자 나경민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주며 위기에 몰렸다.
전준우와 이대호를 연속 범타 처리한 서폴드는 제이콥 윌슨에게 첫 적시타를 내주고 말았다. 다음 타자 민병헌에게도 볼넷을 내줘 주자가 다시 쌓이기 시작했다. 하지만 2사 1,2루에서 채태인이 초구에 외야 뜬공으로 물러나면서 실점을 막아냈다.
7회까지 이미 투구수 100개를 훌쩍 넘긴 서폴드였지만, 8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경기를 책임지겠다는 각오가 대단했다. 그리고 마무리까지 깔끔했다. 안중열-강로한-고승민을 삼자범퇴로 돌려세웠다. 8회까지 투구수는 122개였다.
결국 서폴드의 승리는 지켜졌다. 지난 10일 KT전에서 6이닝 2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하고도 승리하지 못했던 서폴드는 롯데를 상대로 시즌 8승을 거뒀다.
부산=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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