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이대은은 유민상 때 무조건 교체할 생각이었다."
KT 위즈 이강철 감독이 전날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서 이대은을 조기 투입한 이유와 10회말 주 권으로 교체한 뒷 얘기를 전했다.
KT는 17일 광주에서 열린 KIA와의 원정경기서 1-3으로 뒤지다 3-3 동점을 만든 뒤 연장 10회초 김민혁의 결승타로 4대3의 재역전승을 거뒀다. 초반 1-1 동점이던 4회말 2사 1,2루서 선발 김민수를 내리고 전유수를 투입했다.
이 감독은 이 장면에 대해서 "데이터팀이 김민수의 직구가 최근 움직임이 좋지 않다는 보고가 있었다"면서 "김민수의 공이 좋을 땐 땅볼 타구가 많은데 어제는 플라이볼이 많았다. 잘 맞는다는 얘기였다"고 김민수의 공이 그리 좋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불펜진에 여유가 있고, 오늘 선발이 알칸타라라서 경기전부터 상황에 따라 불펜을 조기 투입할 것을 생각했고, 판단을 내렸는데 이후 2점을 줬을 땐 눈앞이 캄캄했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불펜진의 피칭은 이닝이 아닌 투구수로 정했다. 전유수가 19개로 5회까지 마친 뒤 김재윤이 6회부터 2이닝을 19개로 막았는데 황재균의 적시타로 3-3 동점이 된 뒤 8회말에 마무리 이대은이 올라오는 의외의 투수 교체가 이뤄졌다.
이 감독은 "8회에 오른손 타자들이 많이 나오는 상황이었다"면서 "주 권보다는 이대은이 낫다는 판단을 했다"고 배경을 말했다. 주 권의 경우 우타자보다 좌타자에 강한 면모를 보이기 때문에 주로 왼손타자들이 많은 상황에서 등판을 한다. 8회말 KIA가 왼손 최형우부터 시작이었지만 이후 우타자들이 계속 나오기 때문에 이대은을 올린 것.
이대은이 9회까지 잘 막아 4-3으로 앞선 10회말까지 냈지만 1사 1루서 3번 유민상 타석 때 주 권으로 교체됐다. 이 감독은 "이대은을 10회에 올릴 때부터 유민상 타석 땐 주 권을 올리기로 돼 있었다"며 예정된 교체였음을 밝혔다. 주 권은 이 감독의 기대대로 유민상을 중견수 플라이로 잡은 뒤 문선재도 우익수 플라이로 아웃시키며 세이브를 기록했다.
이 감독은 "(이)대은이는 어제 많이 던져(40개) 오늘(일요일)과 내일 쉬고 화요일부터 등판 대기한다"라고 밝혔다.
광주=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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