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배우 손현주가 첫 사극 출연 소감을 전했다.
조선 팔도를 무대로 풍문을 조작하고 민심을 흔드는 광대들이 권력의 실세 한명회에 발탁되어 세조에 대한 미담을 만들어내면서 역사를 뒤바꾸는 이야기를 그린 코미디 사극 영화 '광대들: 풍문조작단'(이하 '광대들', 김주호 감독, 영화사 심플렉스 제작). 극중 권모술수의 대가 한명회 역을 맡은 손현주가 19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진행되는 라운드 인터뷰에서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은밀하게 위대하게'(2013), '숨바꼭질'(2013), '악의 연대기'(2015), '보통사람'(2017) 등 영화와 SBS '추적자 THE CHASER', '황금의 제국', '쓰리데이즈', KBS2 '저스티스' 등 드라마를 오가며 독보적인 연기력과 존재감을 보여준 손현주. 29년차 연기 장인인 그가 영화 '광대들'을 통해 생애 첫 사극 영화에 도전했다. 조선의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실존 인물인 권모술수의 지략가 환명회로 변신해 전에는 볼 수 없었던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묵직한 연기 내공을 드러낸다.
한명회는 세조를 왕위에 세우는데 혁혁한 공을 세운 조선 최고의 지략가로 왕 조차 감히 건드릴 수 없을 만큼의 막강한 권력을 지닌 인물. 자신의 손으로 세운 왕 세조의 왕위 정당성을 역사에 남기고 하늘의 뜻이 임금에게 있다는 것을 세상에 알리기 위해 조선팔도의 풍문을 조작하는 광대패를 섭외하고 거대한 판을 짠다.
명했했다.
그는 "초창기에 1991년 '삼국기'라는 대하 사극이 있었는데 그걸 했던게 전부다. 사실 그때 발톱이 빠지는 부상을 당했다. 말을 타다가 다친거라면 억울하지는 않는데 감독님이 말의 고삐를 잡으라고 해서 고삐를 잡고 머리를 숙이고 있다가 말을 제 발을 밟았다. 그때 발톱이 바로 빠지더라"며 "그런데 아프다기 보다 슬펐다. 제가 다치니까 당시 감독님이 '야! 쟤 치워!'라고 하셨다. 그때는 제가 연극하다가 드라마를 한지 얼마 안되서 노하우도 없었다. 그때 제가 사극은 내가 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라고 생각해서 좀 피해 다녔다. 그래서 멀리했다. 그런데 3~4년 전에 KBS 한준수 PD가 사극을 하자고 해서 짧게 4부작을 한 적이 있는데 정식 사극으로는 이번이 처음이다"고 설명했다.
손현주는 이번 작품을 계기로 많은 사극에 출연하고 싶다고 소망을 전했다. 손현주는 "말에 대한 트라우마도 있는데, 불에 대한 트라우마도 있다. 그런데 이번에 말을 타고 불에 들어가라고 하더라. 정말 두려웠다. 영화 속 불 중에 CG가 하나도 없었다. 정말 두렵더라. 그때 감독님께 제안을 한 게 있다. 그때 제 말을 고삐를 보조출연자분이 잡고 있었는데, 그러다가는 과거 저처럼 그 분이 다칠 것 같더라. 그래서 감독님께 보조출연자 대신에 조련사 분으로 바꾸어 달라고 말씀드렸다. 그래서 다행히 조련사 분으로 바꾸었다"며 "촬영할 때는 분장으로 해놨던 뾰족 귀 분장이 좀 녹아서 귀 뒤에 조금 화상을 입기도 했다. 그런 촬영 과정을 거치면서 말에 대한 트라우마를 해소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광대들: 풍문조작단'은 조진웅, 손현주, 박희순, 고창석, 최원영, 김슬기, 윤박, 김민석, 장남열 등이 가세했고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를 연출한 김주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8월 21일 개봉한다.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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