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K리그는 생각과 많이 달랐다."
부천FC의 새로운 킬러로 떠오른 말론 데 제수스(28·에콰도르)의 말이다.
말론은 올 시즌 부천의 유니폼을 입고 K리그에 첫 발을 내디뎠다. 기대가 컸다. 에콰도르 출신 말론은 풍부한 경험을 자랑했다. 지난 2009년 에콰도르 엘 나시오날에서 프로에 입문한 말론은 이스라엘, 멕시코, 콜롬비아 등을 두루 거쳤다. 프로에서만 234경기에 나서 52골을 기록했다.
본격적인 레이스가 시작됐다. 기대와 달리 다소 주춤한 모습이었다. 개막 후 10경기에서 무득점에 그쳤다. 하지만 여름의 시작과 함께 180도 달라졌다. 지난 6월16일 광주FC전에서 페널티킥으로 마수걸이 골을 신고한 말론은 경기를 치르며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광주전 이후 8경기에서 5골-1도움을 기록했다. 19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대전시티즌과의 24라운드 원정경기에서도 2골을 몰아넣으며 팀의 2대1 역전승을 안겼다. K리그 입성 뒤 첫 멀티골.
경기 뒤 말론은 "경기 초반부터 득점 기회가 많았는데 살리지 못했다. 전반을 아쉽게 마무리했다. 하프타임 때 감독님께서 후반에는 앞에서부터 적극적으로 임하라고 하셨다. 감독님 말씀대로 집중해서 열심히 한 결과 승리했다. 팀이 이겨서 좋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시즌 초반과 180도 달라진 모습. 비결은 두 가지다. 첫 번째는 체중 감량, 두 번째는 적응이다. 송선호 부천 감독은 "살이 많이 빠졌다. 이제야 적응을 하는 것 같다. 본인도 열심히 하려는 자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 축구에 녹아드는 것 같다"고 말했다.
말론은 "처음 한국에 와서 동계훈련을 할 때는 97㎏이었다. 지금은 92㎏까지 빠졌다. 경기가 끝난 뒤에는 91㎏이 되기도 한다"고 입을 뗐다.
그는 "체중을 많이 뺐기 때문에 내 몸무게에 적응을 잘 하지 못했었다. 지금은 이 몸무게에 적응을 한 상태다. K리그 적응도 마찬가지였다. 생각과 달랐다. K리그는 공수전환이 빠르고 압박이 강하다. 적응하는 데 고생을 했다"고 말했다.
K리그에 완벽 적응한 말론은 더 높은 곳을 꿈꾼다. 그는 "앞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목표는 당연히 승강 플레이오프(PO)에 진출해 승격하는 것이다.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대전=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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