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키움 히어로즈 외국인 타자 제리 샌즈가 이대로 홈런왕을 굳히는 것일까.
KBO리그 홈런 단독 선두 샌즈가 또다시 아치를 그렸다. 샌즈는 21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펼쳐진 KT 위즈전에서 팀이 4-1로 앞서던 8회초 선두 타자로 나서 좌측 폴대를 맞추는 솔로포를 터뜨렸다. 8회초 마운드에 오른 KT 좌완 투수 정성곤을 상대로 초구를 파울로 연결시키며 감각을 조율한 샌즈는 2구째 141㎞ 직구에 방망이를 돌렸다. 높게 뜬 공은 좌측 폴대 상단에 맞고 라인 안쪽에 떨어지면서 1점짜리 홈런으로 연결됐다. 지난 17일 고척 한화 이글스전 이후 3경기 만이자 나흘 만에 추가한 홈런포. 이 홈런으로 샌즈는 시즌 26호째를 기록하면서 이날 홈런을 추가한 팀 동료 박병호(24홈런)를 비롯해 SK 와이번스 최 정, 제이미 로맥(이상 23홈런)이 포진한 후반 주자들과의 격차를 벌렸다.
이달 초반만 해도 주춤하는 듯 했던 샌즈의 홈런 행진은 다시 불이 붙는 모양새다. 13~14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홈런 3방을 몰아친 샌즈는 17일 한화전에 이어 KT전에서도 홈런을 보탰다. 이달에만 그린 아치 갯수는 5개. 지난 5월과 7월 각각 기록했던 월간 최다 홈런(6개) 갯수에 1개차로 다가섰다. 21일 KT전까지 샌즈의 최근 10경기 타율은 3할6푼8리(38타수 14안타). 최근의 타격감을 그대로 유지한다면 월간 최다 홈런 갯수 경신도 어렵지 않게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샌즈는 이날 홈런 뿐만 아니라 팀 득점 물꼬를 트면서 3연패 사슬을 끊는데 일조했다. 2회초 볼넷을 골라 출루한 샌즈는 이어진 박병호까지 볼넷으로 출루하며 만들어진 무사 1, 2루에서 박동원의 좌전 적시타 때 3루까지 뛰면서 추가 득점 기회를 만들었고, 장영석의 중견수 희생플라이 때 홈을 밟으면서 추가점의 주인공이 됐다. 키움은 1점을 더 보태 2회부터 3-0으로 앞서가면서 KT의 기세를 꺾는데 성공했다. 샌즈는 6회에도 선두 타자로 나서 우전 안타를 쳤고, 후속타에 힘입어 또다시 홈을 밟았다. 8회에는 자신의 손으로 아치를 그리며 팀의 3연패 탈출에 쐐기를 박았다. 키움은 9회초 박병호의 스리런포까지 보태 8대1로 이기면서 3연패에서 탈출했다. KT의 연승 행진은 5경기에서 끊겼다.
샌즈는 경기 후 "최대한 많은 경기를 이겨야 한다고 생각한다. 시즌 후반이라 체력적으로 모두 힘들지만, 좋은 마무리를 위해 파이팅 넘치는 경기를 하자고 이야기 하고 있다. 나 역시 평정심을 잃지 않고 경기에 임하려 한다"고 말했다. 홈런 상황을 두고는 "높은 직구가 들어왔다. 앞선 타석에서 똑같은 코스를 놓쳐 아쉬움이 컸는데, 다시 들어와 미련없이 쳤다"고 했다.
수원=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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