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메이저리그(MLB)가 20년만에 60홈런타자를 배출할지도 모른다. 혹은 역사상 세번째로 50홈런 타자 4명이 탄생할 수도 있다. '역대급' 홈런잔치가 벌어지는 가운데, 류현진(LA 다저스)이 지키고있는 1점대 평균자책점은 더욱 대단하다.
MLB를 대표하는 '스타 플레이어' 중 한명인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이 21일(이하 한국시각) 시즌 42호 홈런을 쏘아올렸다. 개인 커리어 신기록이다. 이로써 트라웃은 코디 벨린저(다저스)와 함께 MLB 전체 홈런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현재까지 40홈런을 넘긴 타자는 벨린저와 트라웃 외에도 밀워키 브루어스 크리스티안 옐리치(41홈런), 뉴욕 메츠 피트 알론소(40홈런)까지 총 4명이다. 그중에서도 알론소는 올해 빅리그에 데뷔한 '루키'다. 내셔널리그 역대 신인 최다 홈런 기록을 쓴 알론소는 MLB 신인 최다 홈런 기록인 2017년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가 2017년 기록한 52홈런에 도전한다.
역대급 홈런 페이스다. 20일까지 MLB 30개 구단 전체 홈런 개수는 5277개. 이대로라면 역대 최다 홈런 기록을 경신한 2017년의 6105홈런을 가뿐히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2017년 경기당 평균 홈런수는 2.54개였지만, 올해는 2.81개로 훨씬 빠른 속도다. '약물의 시대'로 평가받는 90년대 중후반 이후 최고 흐름인 것만은 분명하다. 이제는 50홈런 이상 타자가 몇명이나 나오느냐가 관건이다. 아직 팀당 평균 35경기 이상 남겨뒀기 때문에 50홈런은 시간 문제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공인구에 대한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다. MLB 사무국은 '공인구에 변화를 주지 않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지만, 저스틴 벌랜더(휴스턴 애스트로스) 같은 대표적인 투수들이 공인구 조작을 의심하며 공개적으로 불만을 터뜨리고 있는 상황이다. 타자들의 기량 향상도 홈런 증가의 주요 원인이지만, 공인구에 대한 의심을 피할 수 없어보인다.
이런 시즌에 홀로 유일하게 1점대 평균자책점을 지키고있는 류현진이 더 대단하게 받아들여질 수밖에 없다. 류현진의 평균자책점 1.64는 규정 이닝을 채운 선수 가운데 압도적인 수치다. 평균자책점 부문 경쟁자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마이크 소로카(2.41)나 워싱턴 내셔널스 막스 슈어저(2.41)는 류현진보다 14이닝 가량 더 적게 던졌다. 특히 피홈런도 12개에 불과하다. 현재 내셔널리그에서 135이닝 이상을 던진 26명의 투수들 가운데 피홈런이 가장 적다. 지난 18일 애틀랜타전에서 2개의 홈런을 허용하기 전에는 더욱 압도적인 수치였다.
아직 MLB 정규 시즌은 한달 이상 남아있다. 남은 기간동안 MLB 전체 홈런 그래프와 류현진의 반비례가 계속 이어질 수 있을지 궁금하다. 그렇게 된다면 트로피는 당연히 따라올 것이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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