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우리 팀은 희망적이다."
야구계에서 이렇게 확신을 가지고 이야기할 수 있는 지도자는 많지 않다. 변수가 흘러 넘치는 무대에서, 그것도 미래를 논한다는 건 예측불허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박흥식 KIA 타이거즈 감독대행(57)은 달랐다. 어두운 오늘보다 밝은 내일을 바라보고 있었다.
박 대행은 지난 21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세대교체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세대교체가 돼야 하는 상황인건 맞다. 다만 한 번에 큰 변화를 줄 수 없다. 이범호의 자리를 박찬호가 메웠듯이 단계별로 이뤄져야 한다. 성적이 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적어도 2~3년, 길게는 3~4년까지도 기다려야 한다"며 소신을 밝혔다.
결국 세대교체가 잘 이뤄졌다는 평가를 받기 위해선 기존 자원들을 대체해 주전으로 도약할 선수의 기량이 뛰어나야 한다. 박 대행은 KIA 2군 감독으로 있을 때 풍부한 잠재력을 갖춘 자원들을 눈여겨봤다. 그 선수들을 통해 박 대행은 KIA의 밝은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갖게 된 것이다. 박 대행은 "우리 팀은 희망적이다. 2군에도 젊고 전도유망한 선수들이 있다. 그 선수들을 훈련고 실전경험을 통해 발전시켜 나가야 하는 것이 지도자의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런 선수들이 잘 성장해주면 KIA 야구 스타일도 변할 수 있다. 기존 장타력에 의존한 야구였다면 이젠 뛰는 야구로 변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 대행의 희망 리스트에 올라있는 선수 중 최근 경찰청에서 제대한 자원들도 포함돼 있다. 고장혁(내야수) 김호령 이진영(이상 외야수) 김명찬(좌완투수)이다. 박 대행은 "향후 2군 경기가 5차례 정도 있더라. 상황을 보고 1군에 올릴 예정"이라고 예고했다.
마운드에는 올 시즌 1군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긴 차명진과 강이준 등도 대기 중이다. 이미 제이콥 터너에 대한 기대치를 내려놓은 상황에서 박 대행은 "터너에게 남은 5차례 등판 중 1~2차례 등판은 젊은 투수들에게 기회가 돌아가지 않을까"라고 반문했다. 잠실=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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