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빈부격차가 심각하다. 상위팀은 쭉쭉 뻗어 나가고 하위팀은 깊은 수렁에 빠져 있다. 24일 현재 선두 SK 와이번스와 꼴찌 롯데 자이언츠는 무려 35경기 차다. 리그 빈익빈 부익부는 관중동원에 악영향을 미치고 보는 재미를 반감시킨다.
이제 25경기 안팎을 남겨둔 시점에서 가을야구를 갈 팀과 가을야구를 못 가는 팀은 거의 판가름이 났다. 시즌 막판 관전포인트는 크게 네 가지다. 선두 SK는 2위 두산에 7.5게임 차로 앞서 있다. 정규시즌 1위를 확정지을 태세다. 2위 두산과 3위 키움 히어로즈의 플레이오프 직행권(정규시즌 2위) 싸움. 두산과 키움은 1.5경기차다. 5위 NC 다이노스와 6위 KT 위즈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진출권(5위) 싸움. NC와 KT는 2경기 차다. 9위 한화 이글스와 10위 롯데 자이언츠의 탈꼴찌 전쟁이다. 두 팀은 반 게임 차다. 매주 순위가 요동칠 수 있다.
원정 관중동원력이 가장 높은 4팀은 바닥을 기고 있다. KIA 타이거즈는 7위, 한화는 9위, 롯데는 10위, 삼성은 8위다. 이들 네 팀은 가을야구가 어렵다. 팬들의 관심은 상대적으로 줄어들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올해 프로야구 관중은 지난해에 비해 8% 줄어든 612만9519명을 기록중이다. 시즌 막판 관중동원에는 치열한 순위다툼만한 호재가 없다. 특히 가을야구 경계선 싸움은 최고 볼거리였다. 올해는 5위 싸움을 하는 두 팀 외 나머지 4팀은 일찌감치 탈락 분위기다. 흥미진진함은 덜하다.
최근에는 상위권팀의 승수쌓기와 하위팀의 패수쌓기 페이스가 더욱 빨라졌다. SK는 최근 5연승을 내달리며 10경기에서 7승3패를 거뒀다. 두산은 3연승으로 최근 8승2패다. 하지만 한화는 4연패, 롯데는 7연패 수렁에 빠져 있다. KIA도 6연패다.
문제는 롯데와 한화의 바닥 경기력의 심각성이다. 롯데는 42승3무73패로 승률이 3할6푼5리에 불과하고 한화는 44승74패로 승률이 3할7푼3리다. 4할 승률은 승부 예측의 재미를 위한 마지노선으로 불린다. 이같은 추세면 16년만에 1위팀과 꼴찌팀의 최다 경기차 경신도 우려된다. 2003년 1위 현대 유니콘스와 꼴찌팀 롯데는 40.5 경기 차였다. 2000년대 최악의 경기차는 2002년이다. 1위 삼성과 꼴찌 롯데는 48.5 경기 차가 났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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