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신인왕 후보로 거론된 것 만으로도 성장세를 증명한 것 아닐까요?"
2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만난 NC 이동욱 감독은 김태진(24)을 두고 이렇게 말했다.
정규시즌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김태진이 신인왕 후보군에 급부상하고 있다. 2014년 NC에 입단한 김태진은 '해당 시즌을 제외한 5년 이내, 60타석 이내'라는 신인왕 수상 규정에 포함되는 선수다. 원태인(삼성) 정우영(LG) 등 신인왕 레이스를 주도하던 선수들이 추진력을 이어가지 못한 사이, 꾸준한 활약으로 NC의 5강 진입 행보에 힘을 보탠 김태진의 가치가 점점 오르는 모양새다.
팀이 필요한 순간마다 제 몫을 해줬기에 가능한 목소리다. 주 포지션이 내야수인 김태진은 올해 나성범의 부상 이탈, 김성욱의 타격 부진 등 악재가 겹친 팀 사정에 맞춰 외야 공백을 메우는 역할을 맡았다. 시즌 초반부터 큰 기복없이 꾸준한 활약을 펼치며 NC의 '잇몸야구'를 지탱했다. 지난해까지 1군에서 고작 23타석을 소화한게 전부지만, 올해는 1군 풀타임 첫 시즌임에도 3할-100안타 고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이 감독은 "풀시즌을 소화할 수 있는 체력을 아무나 갖는게 아니다. 실력도 중요하지만 그 이상의 노력이 뒷받침 되야 한다"며 "여러 지표를 봐도 김태진이 올 시즌 좋은 활약을 펼치는 점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신인왕 후보로 거론된 것 만으로도 성장세를 스스로 증명한 것"이라며 "팀 입장에서도 신인왕 후보로 거론되는 선수를 데리고 있다는 것은 흡족한 일"이라고 미소를 지었다.
인터뷰를 마치고 인사를 나눈 이 감독은 취재진을 향해 "누구에게 투표하실거냐"라고 농을 쳤다. 오랜기간 굵은 땀을 흘리며 비로소 결실을 보게 된 제자를 응원하는 마음을 가득 담은 눈길이었다.
부산=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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