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24일, 대한민국과 리투아니아의 현대모비스 초청 4개국 국제농구대회가 열린 인천삼산월드체육관.
매표소 앞에 긴 줄이 늘어섰다. 한 쪽은 인터넷 사전 예매 발권, 또 한 쪽은 현장 티켓 구매를 위해 기다리는 모습이었다. 생각보다 긴 줄. 이곳저곳에서 "농구 보러 오신 분들이 많은가보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경기장 안은 다소 썰렁한 모습이었다. 토요일에 열리는 대회 첫 경기. 그것도 '강호' 리투아니아와의 대결이라는 흥행 카드에도 팬들의 발걸음은 많지 않았다. 대한농구협회의 집계에 따르면 이날 대한민국과 리투아니아전 관중은 3737명.
경기장을 찾은 임도연 씨(29)는 "농구를 좋아하는 친구가 함께 가자고 해서 왔어요. 열흘 전쯤 예매했어요. 당시 프리미엄석은 일부 매진된 상태였어요. 완전 매진될까봐 급하게 티켓팅을 했어요. 많은 분이 오실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프리미엄석만 일찍 팔렸던 것 같아요. 예상보다 관중이 많지 않아서 좀 놀랐어요"라고 말했다.
대회 개최 소식은 지난달 29일 열린 2019년 국제농구연맹(FIBA) 농구월드컵 트로피투어 및 국가대표팀 미디어데이를 통해 알려졌다. 하지만 세부 일정은 8월 1일에야 공개됐다.
30대 직장인 이용호 씨는 "대회가 열린다는 건 알았는데, 언제 어디서 하는지 너무 뒤늦게 알았어요. 포털창에 대회명을 전부 검색해야 안내가 나오니까 당연히 아직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생각했죠. 협회의 홍보가 부족했던 것 같아요. 오랜만에, 그것도 수도권에서 열리는 A매치라 팬들 입장에서는 안 볼 이유가 없거든요"라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온라인에서는 "홍보 좀 많이 했으면 갔을 텐데 아쉽다"는 댓글이 달렸다. 선수들도 아쉬움의 목소리를 표했다. 경기 뒤 라건아는 "사실 이전보다 팬들이 많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경기장을 찾은 팬들은 '일당 백' 목소리로 응원했다. 김현기 서정후 씨(이상 32)는 "분당에서 한 시간 걸려 왔어요. 농구에 관심이 있어서 티켓 오픈 직후에 예매했어요. 생각해보면 농구월드컵 전에만 A매치가 있는 것 같아요. 좀 자주 열렸으면 좋겠습니다. 확실히 A매치는 호응도가 다른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김수정 오시영(이상 30) 씨 역시 "오랜만에 농구를 보니까 즐겁고 흥분이 돼요. A매치는 확실히 열기가 있어요"라며 반가움을 표했다. 이들은 24일과 25일 경기 모두를 예매, 한여름의 농구를 즐길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선수들은 팬들의 응원에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캡틴' 이정현은 "더운 날씨에도 현장을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리투아니아전을 통해 부족한 점을 더 많이 깨달았습니다. 더 열심히 해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리겠습니다"고 말했다. 선수단은 현장을 찾은 팬들을 위해 30분 이상 사인과 사진 촬영에 응했다. 허 훈 등 일부 선수는 버스에 탑승했다가 내려서 팬 서비스에 다시 나서기도 했다.
인천=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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