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투수 최대어 정구범(덕수고)이 NC 다이노스 유니폼을 입었다.
1순위 지명권을 가진 NC는 26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0 KBO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좌완 투수 정구범을 호명했다. 정구범은 일찌감치 고교 투수 최대어로 꼽힌 선수다. 미국에서 중학교를 나와 1차 지명 대상에서 제외됐지만, 이변 없이 전체 1순위로 프로 진출에 성공했다.
정구범은 고교 2~3학년 동안 꾸준한 성적을 남겼다. 2학년이었던 지난해 11경기에 등판해 3승1패, 평균자책점 1.35(39⅔이닝 6자책점)으로 호투했다. 올 시즌에도 7경기에 등판해 1승무패, 평균자책점 1.29(28이닝 4자책점)로 호투했다. 예상대로 가장 먼저 선택을 받았다.
임선남 NC 스카우트 팀장은 "즉시 전력감 보다는 중장기적으로 팀에 기둥이 될 수 있는 선수들을 찾으려고 했다. 정구범은 그 선수 중 투수진에 기둥이 될 수 있는 선수라 판단했다"면서 "지금도 완성도가 있지만, 더 성장할 여지가 많은 선수다. 즉시 전력으로 쓰기보다는 장기적으로 좋은 활약을 할 수 있다는 점에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강점으로는 "야구를 대하는 자세와 정확한 제구가 강점이다. 원래 140㎞ 중반대의 공을 던진다. 올해 그 정도로 구속이 안 나온 경기들은 있었다. 하지만 오랜 기간 관찰한 바로는 원하는 곳에 공을 던질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고 했다.
정구범 스스로도 제구를 장점으로 꼽았다. 그는 "컨트롤과 위기 상황에서도 많이 흔들리지 않는 멘탈이 장점이다. 올해 구속도 146㎞까지 던졌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좋은 팀이라 생각했던 NC가 첫 번째로 불러줘서 영광이다. 믿어주시는 만큼 프로에 가서 보답하고 싶다. 부담감도 많이 느끼고 있다. 하지만 내 자신을 믿기 때문에 이겨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전체 1순위 투수인 만큼 목표도 당차다. 정구범은 "국내 최고 좌완 투수가 되고 싶다"면서 "롤모델은 류현진 선수다. 외국에 진출해서 좋은 타자들과 상대하는데도 흔들리지 않는 멘탈을 갖고 있는 것 같다. 잘 이겨내는 모습이 정말 멋있다"고 했다. 프로에서 맞붙고 싶은 상대로는 KIA 타이거즈 내야수 박찬호를 꼽았다. 정구범은 "친형의 친구라서 인연이 있다. 올해 올스타로도 뽑히고, KIA에서 1번 타자를 할 정도로 정말 잘하고 있는 것 같다. 한 번 붙어보고 싶다"고 밝혔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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