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데뷔전 승리 축하해요~"
지난 24일부터 강원도 속초 실내체육관에서 열리고 있는 '2019 KB국민은행 박신자컵 서머리그'는 역대 최다인 9개 팀(WKBL 6개구단, 김천시청, 대학선발, 인도네시아 대표팀)이 참가해 비시즌 여자농구에 대한 팬들의 관심을 유발하고 있다. 젊은 선수 위주의 빠르고 공격적인 플레이가 펼쳐지면서 대회 첫 날부터 팽팽한 접전이 계속 이어졌다.
그런데 올해로 5회째를 맞는 박신자컵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풍경이 하나 있다. 바로 프로팀의 경기를 해당팀 감독이 아닌 코치가 지휘한다. 감독들은 관중석에 앉아 자기 팀의 경기를 묵묵히 지켜볼 뿐이다. 감독들은 관중석에서 삼삼오오 모여 앉아 젊은 선수들의 기량을 체크하고 느긋하게 새 시즌 구상을 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낯익은 인물들이 벤치에서 목청을 높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여자농구의 '레전드'로 불렸던 전주원 우리은행 코치나 현역시절 큰 인기를 끌었던 BNK의 최윤아 코치가 일종의 '감독 데뷔전'을 치르게 됐다. 물론 정식으로 감독이 된 건 아니지만, 이들은 계속 선수들을 독려하며 진지하게 경기에 임했다. KB스타즈 진경석 코치나 삼성생명 김도완 코치도 마찬가지다. 때로는 원래 감독보다 더 열정적인 모습도 볼 수 있었다.
평소 감독을 보좌하던 코치들이 직접 라인업을 구성하고, 선수 교체 타이밍이나 공격 및 수비 전술을 쓰면서 경기는 오히려 더욱 박진감 넘치게 진행되고 있다. KB스타즈 안덕수 감독이나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 등 여자프로농구의 명장들도 이런 방식을 통해 코치들의 책임감과 팀 조직력이 더욱 향상될 수 있다며 반기는 눈치다. 위 감독은 "전 코치가 워낙 알아서 잘 하니까 든든하다. 내가 할 일이 없어서 오히려 좀 심심하기도 하다"며 농담을 건넸다.
하지만 정작 지휘권을 잡은 코치들은 부담감을 호소하기도 한다. 25일 김천시청을 상대로 창단 첫 승을 이끈 BNK 최윤아 코치는 "선수들이 열심히 해주고 있어서 내가 더 잘 해야겠다는 각오를 하고 있다"면서 "이번 대회를 통해 팀이 더 단단해졌으면 좋겠다"는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우리은행 전주원 코치도 "승리 축하를 받는 게 쑥스럽다"면서도 "새로 합류한 임영희 코치가 있어 더 든든하다"고 말했다. 임시 지휘봉을 잡은 레전드들의 열정이 박신자컵을 더욱 흥미롭게 만들고 있다.
속초=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
김용만, 13억 불법도박 심경 "일 터지자마자 100명이 기도, 인생 잘 살았다" ('새롭게하소서') -
김동완, 결국 '논란의 SNS' 손 뗀다..."회사가 관리 할 것" -
쥬얼리 이지현, 밤 11시까지 미용 교육 받다가 울컥..."엄마는 늘 죄인" -
'문원♥' 신지에 "이혼은 빨리" 악담 변호사…동료도 "인간이 할짓이냐" 절레절레 -
BTS 정국 계좌서 84억 탈취 시도…'본인인증' 뚫은 중국 해킹범 송환 -
신동엽, 故김형곤 따라갔던 '트랜스젠더바'…"알고보니 선배 군대 동기" 충격 -
'폐섬유증 투병' 유열 "체중 41kg에 연명 치료 논의, 폐이식 수술도 무산" ('유퀴즈') -
양상국, '태도 논란'에 굴복…가치관도 바꿨다 "어디 여자가 집에 혼자 가냐" ('옥문아')
- 1.'대결단' 오타니 결국 방망이 놓는다 "타구 속도 151.2km → 147.7km 급감"
- 2.[U-17 아시안컵]"중국, 21년만에 월드컵 진출합니다!" 2연패 뒤 3차전 승리로 '4위→2위' 기적의 뒤집기…일본이 도왔다
- 3.제2의 김광현 맞다니까! '8G만에 5승 → 다승선두' 24세 新에이스의 폭발적 기세…그가 등판하는 날 팀도 승리한다 [수원포커스]
- 4.또 5할 문턱, 3번째 도전, 이번엔 뭔가 심상치 않다...두산, 다크호스 급부상 조짐
- 5.MLS 공식발표, '참사와 굴욕의 연속' 손흥민+LA FC 파워랭킹 대폭락 '1위→4위→7위' "극심 부진, 재정비 절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