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갑작스러운 부상이 권순우의 발목을 잡았다.
권순우(세계랭킹 90위)의 메이저 대회 1회전 통과 목표는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권순우는 27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메이저 대회 US오픈 1회전에서 경기 도중 부상으로 기권을 했다.
권순우는 볼리비아 우고 델리엔(세계랭킹 84위)과 대회 1회전에서 만났다. 예선도 3연승으로 통과했고, 최근 기세가 매우 좋았다. 여기에 1회전 상대도 랭킹 차이가 거의 없는 델리엔이었기에 메이저 대회 2회전에 오를 절호의 찬스였다.
권순우는 지난 윔블던 대회에서 당시 세계랭킹 9위였던 러시아의 카렌 하차노프와 대등한 경기를 펼쳐 호평을 받았었다. 이후 자신감을 얻은 권순우는 생애 첫 ATP 대회 8강에 진출하고, 세계랭킹도 100위권 이내로 진입하는 등 승승장구하고 있었다. 지난해 호주오픈과 올해 윔블던에 이어 US오픈은 첫 본선 참가였다.
하지만 생각지도 못한 부상이 권순우를 막아섰다. 권순우는 세트스코어 1-2로 밀리던 4세트 도중 허벅지 통증을 호소하며 코트에 쓰러졌다. 권순우는 메디컬 타임아웃을 요청한 뒤 휴식을 취하고, 다시 경기를 해보려 애썼지만 통증이 잡히지 않았다. 권순우는 다시 코트에 주저앉고 경기를 포기했다. 혼자 걸을 수도 없는 통증에 그는 휠체어를 타고 경기장을 나갔다.
접전 흐름이었기에 더욱 아쉬운 부상이었다. 권순우는 다소 긴장한 듯 1세트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찬스를 여러 번 놓치며 상대에 3-6으로 패했다. 2세트도 승부처에서 계속 실책을 저질러 4-6으로 졌다.
하지만 3세트 시작하자마자 상대 서비스 게임을 브레이크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델리엔이 체력 저하가 눈에 띄었고, 권순우가 손쉽게 6-2로 세트를 따냈다. 4세트도 권순우가 델리엔을 압도할 수 있는
흐름이었다.
하지만 생각지도 못한 허벅지 부상에 권순우의 첫 US오픈 본선 도전은 마감이 됐다. 권순우는 올시즌 상승세를 타며 계속해서 대회 출전을 하고 있다. 대회를 뛰는 것은 물론, 이동 거리도 상당하다.
여기에 메이저대회는 랭킹 탓에 예선까지 치러야 했다. 이번 대회도 3경기를 치르고 본선에 올랐다. 현재 랭킹이라면 본선 직행이 가능했지만, US오픈 참가 신청을 받을 당시 랭킹은 100위권 밖이었다. 여러모로 빡빡한 일정 탓에 다리에 피로가 쌓인 것으로 보인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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