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한국 테니스의 에이스 정 현이 메이저대회인 US오픈 2회전에서 대역전승을 거두며 32강에 올랐다.
정 현은 30일(한국시각) 미국 뉴욕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남자 단식 2회전에서 페르난도 베르다스코(스페인)를 상대로 3대2(1-6 2-6 7-5 6-3 7-6<7-3>) 승리를 따냈다. 정 현의 메이저대회 32강 이상 진출은 2017 프랑스오픈(32강)과 지난해 호주오픈(4강)에 이어 세 번째 쾌거다. 32강 진출로 상금 또한 16만3000달러(한화 약 1억9600만원)를 확보했다.
베르다스코는 세계랭킹 34위로 정 현(170위)보다 136위나 높은 강적이었다. 승리 가능성이 높지 않았다. 1, 2세트를 너무 쉽게 내주며 그대로 패하는 듯 했다. 그러나 패색이 짙던 3세트부터 반전이 시작됐다. 베르다코스가 너무 방심한 듯 무더기 실책을 생산하기 시작했다. 무려 21개의 실책을 범했다. 결국 정 현이 3세트를 7-5로 따내며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기운을 회복한 정 현은 4세트에서 무서운 기세로 베르다코스를 압박했다. 6-3으로 4세트를 따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정 현은 5세트에서도 대역전을 만들어냈다. 자신의 서브 게임을 계속 내주며 세트스코어 2-5로 끌려갔다. 하지만 자신의 서브게임을 지켜낸 데 이어 베르다스코의 게임마저 따내 4-5를 만들었다. 이어 5-6에서 상대 실수를 이용해 타이브레이크까지 몰고갔다. 마지막 타이브레이크는 완전히 정 현의 페이스였다. 초반에 5포인트를 따내며 베르다스코를 물리쳤다. 3시간 22분의 혈투에 종지부를 찍는 순간이었다.
32강에 오른 정 현은 2번 시드를 받은 이번 대회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 라파엘 나달(세계 2위)과 대결한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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