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휴스턴 애스트로스 저스틴 벌랜더가 생애 세 번째 노히터(No-hitter)를 달성하며 사이영상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벌랜더는 2일(한국시각) 캐나다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벌어진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선발등판해 9이닝 동안 안타없이 1볼넷만 내주고 14삼진을 잡아내는 역투를 펼치며 2대0 승리를 이끌었다.
벌랜더는 앞서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시절인 2011년과 2007년 각각 토론토와 밀워키 브루어스를 상대로 생애 1,2호 노히터를 작성한 바 있다. 메이저리그 역대 3차례 이상 노히터를 기록한 투수는 놀란 라이언, 샌디 쿠팩스, 사이 영 등에 이어 벌랜더가 6번째다.
경기 후 벌랜더는 현지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매우 의미가 크다. 기록 달성을 몰랐다고 하면 거짓말일 것이다. 그만큼 경기에 집중했다"면서 "두 번 노히터를 기록한 뒤 내 기억으로는 9회와 8회 각각 두 번씩 기록을 놓쳤다. 그런 종류의 기록은 아주 잘 기억하고 있다. 큰 고비를 잘 넘기고 매우 특별한 순간을 만들었다고 생각한다"며 기쁨을 나타냈다.
벌랜더의 말대로 그는 2011년, 2102년, 2015년, 그리고 지난해 등 4번 노히터에 도전했다가 7회 이후 기록 달성이 무산된 바 있다. 벌랜더의 아내이자 영화배우인 케이트 업튼은 이날 베니스 영화제에 참석해 남편의 기록 달성 소식을 듣고 트위터에 축하 메시지를 올리기도 했다. 벌랜더는 "경기 후 제일 먼저 아내에게 전화를 했다. 경기 전체를 다시 보고는 늦게까지 매우 기뻐했다"고 했다.
벌랜더는 평소처럼 90마일대 후반의 직구와 커브를 섞어 던지며 토론토 타자들을 압도해 나갔다. 그가 출루를 허용한 건 1회말 1사후 카반 비지오의 볼넷이 유일하다. 이후 26타자 연속 범타로 틀어막으며 대기록을 달성했다. 투구수는 올시즌 자신의 최다인 120개였다.
휴스턴 타선은 득점을 올리지 못하다 9회초 2사 3루서 에이브러햄 토로의 좌월 2점홈런으로 리드를 잡음으로써 벌랜더의 노히터를 극적으로 도왔다.
이로써 벌랜더는 메이저리그 전체 다승(17승) 부문 공동 1위, 탈삼진(257개)과 투구이닝(193이닝) 1위에 올랐고, 평균자책점(2.56)은 아메리칸리그 1위를 유지했다. 시즌 막판 사이영상 레이스에서 확고한 입지를 구축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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