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투수와 타자의 대결은 존과 타이밍의 싸움이다.
스트라이크냐 볼이냐, 패스트볼이냐 변화구냐의 조합을 놓고 치열한 두뇌싸움을 벌인다. 볼카운트 싸움이 중요한 이유다. 그런데 스트라이크든 볼이든 가리지 않고 잘 치면 투수는 피곤해진다. 자신에게 유리한 경우의 수가 확 줄어들기 때문이다.
위기에서 공격적 성향의 '배드볼 히터'를 만나면 투수 입장에서는 피곤하다. 버리는 공도 신경을 써야 하기 때문이다.
메이저리그 블라디미르 게레로, 스즈키 이치로, 한국의 이병규 코치(LG트윈스) 등이 대표적 배드볼 히터다.
흥미로운 자료가 나왔다. 리그에서 스트라이크 존 밖으로 벗어난 공을 가장 잘 친 타자? 규정타석을 채우며 리딩히터로 복귀한 NC다이노스 주포 양의지(32)였다. '스포츠투아이'의 통계 자료에 따르면 양의지는 1일 현재 존 바깥 공에 타율 0.301을 기록 중이다. 규정타석을 채운 타자 56명 중 가장 높은 수치다.
고종욱(SK)이 0.277로 두 번째로 높았고, 박찬호(KIA)와 이정후(키움)이 각각 0.268리로 뒤를 이었다. KBO 리그 평균은 0.182에 불과하다.
그렇다면 존을 통과한 공에는 누가 가장 잘 쳤을까?
강백호(KT)가 0.406으로 1위, 호세 페르난데스(두산)가 0.405로 뒤를 이었다. 양의지는 0.388로 3위였다. 결국 양의지는 존 안팎으로 모두 강한 무서운 타자인 셈이다.
지난달 13일 부상에서 돌아온 양의지는 이후 17경기에서 타율 0.397로 쾌조의 타격 감을 선보이고 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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