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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방송에서 델루나 호텔에 마지막 보름달이 떴다. 자기 이름에 묻은 수치심을 털어내고 학처럼 신비로운 선비로 남게 된 김선비(신정근), 마침내 아이를 죽인 윤씨 집안이 아닌, 아이를 지키지 못했던 자기 자신에 대한 한을 깨닫고 털어낸 최서희(배해선), 자신을 죽인 친구에게 사과를 받고 기다리던 동생과 함께 갈 수 있게 된 지현중(표지훈)까지. 각자의 한을 푼 호텔리어 3인방은 웃는 얼굴로 델루나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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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언젠가, 시간을 건너 건너 어느 생엔가 우리가 같이 한다면, 그 생에선 당신 곁에서 늘 함께이기를 바래봅니다"라는 내레이션과 함께, 꿈인지 다시 만난 다음 생인지 알 수 없지만 일상 속 평범한 연인의 모습으로 엔딩을 장식한 만월과 찬성은 마지막에도 끝나지 않는 기나긴 여운을 남겼다. 더할 나위 없이 좋았던 지난 8주간, '호텔 델루나'가 안방극장에 선사한 3가지 선물을 짚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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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전부터 드라마 팬들의 시선을 모았던 배우 이지은과 여진구는 기대를 넘어서는 가득 차오른 보름달 같은 시너지를 발휘하며 "완벽한 장만월과 구찬성"이라는 평을 들었다. 월령수에 묶여 생과 사의 흐름이 멈춘 여자 장만월을 자신만의 캐릭터로 구축한 이지은, 그리고 만월을 돌본 인간 남자 찬성으로 분해 연기의 정석이 무엇인지 증명하며 안방극장의 설렘을 책임졌던 여진구는 '만찬 커플'의 반짝반짝 빛났던 케미로 '호텔 델루나' 신드롬의 중심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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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배우들과 베테랑 스태프들의 만남은 그야말로 델루나의 기적을 만들어낸 장본인이다. 이지은과 여진구뿐 아니라 신정근, 배해선, 표지훈, 강미나, 이도현, 이태선, 박유나, 조현철, 서이숙, 강홍석을 비롯해 '호텔 델루나'에 출연한 모든 배우들의 열연은 각자의 인생 캐릭터를 탄생시키며 비밀스러운 세상에 몰입감을 높였다. 또한, 시청자들의 예측을 뒤집는 쫀쫀한 전개를 펼친 홍자매 작가와 섬세한 연출력으로 감정선 하나 놓치지 않은 오충환 감독의 호흡은 회가 거듭할수록 더욱 빛을 발했다. 여기에 촬영, 미술, CG, 의상, 음악 등 모든 분야의 스태프들의 열정이 완벽한 시너지를 만들어내며 매회 레전드를 갱신했다.
'호텔 델루나'는 밤이 되면 떠돌이 귀신에게만 화려한 실체를 드러내는 령빈(靈賓) 전용 호텔이란 판타지 소재와 생과 사의 흐름이 멈춰버린 여자와 그녀를 돌보겠다는 연약한 인간 남자의 애틋한 호로맨스를 적절하게 조화시키며 안방극장에 새로운 감성의 바람을 몰고 왔다. 특히 생과 사에 대해 돌아보게 만든 매회 다른 에피소드와 이를 통해 인물들이 변화해가는 과정은 많은 이들이 '인생 드라마'로 꼽는 이유였다. 이처럼 뜨거운 화제성을 입증하듯 시청률 역시 매주 자체 최고를 경신했고, 최종회는 평균 12%, 최고 13%로, 2019년 tvN 드라마 1위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매주 주말 밤을 '델요일'로 만들며 큰 사랑을 받았던 '호텔 델루나'의 아름다운 열린 결말은 시청자들의 기억 속에 오래 남을 선물 같은 마지막 밤을 선사했다.
jyn201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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