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름슈타트(독일)=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팀 차붐이 악조건 속에서 뼈아픈 경험을 쌓았다.
제 31회 차범근 축구상 수상자들과 축구 꿈나무들로 구성된 '팀 차붐(TEAM CHABOOM)'은 3일 오후(현지시각) 독일 다름슈타트에서 열린 SV 다름슈타트 15세 팀과 친선 경기에서 1대8로 대패했다.
악재가 겹쳤다. 팀 차붐은 1일 독일에 입국했다. 2일에는 숙소인 프랑크푸르트에서 차로 3시간 30여분 거리에 있는 SC 프라이부르크에서 훈련을 하고 왔다. 이날도 다름슈타트까지 1시간 이상 이동을 한 뒤 경기를 했다. 장거리 비행에 따른 피로와 시차에 힘겨운 상황이었다. 동시에 독일 내 이동으로 인한 피로도 무시할 수 없었다. 심신이 지쳐있는 팀 차붐을 상대한 다름슈타트 선수들은 2005년 생들이 주축이었다. 2006년생인 팀 차붐으로서는 한 살에서 두 살 형들과 격돌했다.
전반전은 대등했다. 전반 2분만에 첫 골을 내주기는 했다. 그러나 7분 후인 전반 9분 강주혁(오산중)이 동점골을 넣었다. 김성주(매탄중)가 도움을 줬다. 이후 경기를 장악하며 다름슈타트 선수들을 몰아붙였다. 다만 골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후반 들어 무너졌다. 시작한 지 5분만에 골을 내줬다. 이어 3분 뒤에서 또 한 번의 골을 허용했다. 경기가 끝날 때까지 7골을 내주고 말았다. 시차와 피로에 의한 체력 고갈, 피지컬에서의 열세, 전국에서 뽑아온 선수들로 구성된 팀으로서 조직력 부족 그리고 연이은 실점으로 인한 집중력 저하가 원인이었다.
그래도 소중한 경험을 쌓았다. 팀 차붐을 인솔하고 있는 여원혁 해운대FC 감독은 "패배도 소중한 경험이다. 어린 선수들이 많은 것을 느꼈을 것"이라고 했다. 차범근 감독도 "패배를 통해 배우는 것이 더 많다. 다름슈타트가 예전에는 우리에게 대패한 적이 많았다. 그래서 이번에는 나이 많은 선수들을 데려온 것 같다. 지금 이 선수들에게는 승리도 중요하지만 패배를 통해 배우는 것이 더 중요하다. 고개 숙일 필요는 전혀 없다. 모든 것이 발전을 위한 과정"이라고 격려했다.
팀 차붐은 유소년 축구 육성에 힘쓰고 있는 차범근 전 감독의 의지가 담긴 프로젝트다. 축구 꿈나무들에게 축구 선진국을 경험하고 현지 유소년팀 경기를 통한 자신감을 선물하고자 마련한 프로젝트로 올해 3회를 맞이했다.
팀 차붐은 4일 마인츠 유소년팀과 경기를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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