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 "살고 싶다"
폐암 투병 중인 김철민이 지난 30년 동안 해온 노래를 부르며 눈물을 흘렸다.
3일 방송된 TV CHOSUN '세상 어디에도 없는, 아내의 맛'(이하 '아내의 맛')에서는 박명수가 폐암으로 투병 중인 김철민을 찾아가 응원했다.
대학로의 명물이자 마로니에 공원의 전설, 거리의 시인 김철민은 지난달 7일, 폐암 말기 판정 소식을 SNS에 알렸다.
이에 박명수는 MBC 공채 코미디언 시험을 봤던 동기이자 20년 지기 친구인 김철민을 찾아가 응원했다. 박명수는 지난번 방문에도 밝았던 김철민의 모습을 떠올렸다. 김철민은 치유를 위해 공기 좋은 산속 요양원에서 지내고 있다. 한 층 야윈 김철민의 모습을 박명수는 말 없이 바라봤다. 김철민은 자신을 보러 달려와 준 친구에 대한 고마움을 드러냈다.
폐암 4기인 김철민은 수술이 불가능한 상태였다. 퍼져 버린 암으로 방사선 치료도 불가능한 상태였다. 김철민은 "마지막 단계가 왔다"면서 "이번 고비만 넘기면 좀 오래갈 수 있다"고 말했다. 혼자 감당해야하는 외로운 싸움이었다. 다행히 뇌로는 암이 번지지 않은 상황. 김철민은 "뇌는 살아 있으니 내 정신력으로..."라면서 희망적인 상황도 전했다.
김철민은 친형인 나훈아 닮은꼴로 사랑을 받았던 故 김갑순은 5년 전 간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형이 한 달 전 꿈에 나타나 자신에게 강을 건너오라며 불렀다는 김철민. 아플 때마다 꿈에 나타나는 형이었다. 그는 "내가 점점 희망을 잃어가나? 무섭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새벽에 눈을 뜨면 그제야 '내가 살았구나'라며 감사함을 느낀다는 김철민이었다.
그런 그의 꿈은 대학로에 가서 노래를 하는 것이었다. 생각만해도 행복한 순간이다. 김철민은 힘겹게 기타를 잡았다. 30년을 해온 노래였지만, 지금은 한 곡 마치기도 버거워졌다. 김철민의 눈물에 박명수는 자신만의 방법으로 위로했다. 박명수는 "1년 후, 여기서 파티를 하자"고 용기를 줬고, 김철민은 "그러고 싶다. 살고 싶다"고 말했다.
힘들고 외로운 싸움을 이어가는 가운데서도 다부진 결심을 하는 김철민의 모습은 시청자들의 마음에 깊은 울림을 안겼다.
anjee8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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