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개그맨 김현철과 관련된 제주도 타운하운스 사태가 새국면을 맞았다. 경찰은 10일부터 김현철 측과 맞고소한 A씨 등에 대한 본격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그런데 성희롱을 당했다고 주장하던 김현철 측의 대응이 사건 초기와 달라졌다. 김현철 측은 김현철 아내에 대한 성희롱이 아니라 김현철 본인에 대해 허위 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고소를 진행했다.
당초 김현철 측은 각종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아내가 A씨 남편 B씨에게 성희롱에 가까운 모욕적인 말을 들어 기분이 상당히 나쁘고 수치심이 들었다. 참고 참았는데 연예인이라는 것을 악용하는 A씨 측 행동을 가만 보고만 있을 수 없다"며 맞고소를 진행할 것을 밝혔다. 하지만 정작 고소는 김현철 본인이 명예훼손을 당했다고 진행한 것. 또 관련된 대부분의 기사에서 성희롱에 대한 김현철 아내의 멘트가 삭제된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맞고소 상대도 이상하다. A씨가 처음 고소를 진행했으니 맞고소를 하려면 A씨를 상대로 해야하지만 김현철 측은 A씨 남편을 대상으로 택했다.
A씨 측은 처음부터 "성희롱은 없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들은 "타운하우스 주민들이 다수 모인 식사자리였는데 성희롱은 있을 수 없다"고 주장했고 동석했던 다수의 주민들도 "성희롱 같은 것은 없었다"고 증언한 바 있다. 이에 김현철 측이 방향을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
김현철 측은 사건 초기부터 사건과 관련없는 A씨 남편의 인신공격으로 대응하면서 질타를 받기도 했다. 어찌됐든 결국 이들의 사건은 법정싸움으로 치닫게 됐다.
A씨 측은 4일 "김현철 측은 자신이 연예인이라는 점을 적극 활용해 유리한 여론을 선점했다. 사실 확인도 없이 많은 기사들이 나갔고 대중들은 낯익고 친근한 연예인들의 말을 먼저 믿었다. 우리는 개똥도 안치우는 사람, 성희롱범이 되고 말았다"며 "먼저 경찰에 신고하고 한밤중에 집 앞에 찾아와 폭언을 해놓고 협박으로 고소를 당하니까 궁색한 맞대응 논리를 찾으면서 말을 바꾸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한편 지난 6월 14일 김현철과 그의 아내는 이웃주민 A씨의 제주도 자택 앞으로 찾아와 전화로 폭언 협박등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튿날 경찰에 '행패를 부릴 것 같다'는 이유로 A씨를 경찰에 신고했다. 이에 A씨는 제주서부경찰서에 김현철과 부인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다. A씨는 고소장에서 "한밤 중에 영문도 모른 채 어린 아이들과 함께 홀로 집에 있는 상태에서 김현철과 아내에게 협박을 당해 공포와 두려움에 떨어야만 했다"고 주장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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