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일방적으로 친선경기 취소를 통보했던 시리아가 뒤늦게 사과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5일 '지난 4일 밤 늦게 시리아축구협회에서 추가 공문이 왔다. 친선경기를 취소하게 돼 미안하다(apology)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고 말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22세 이하(U-22) 대표팀은 시리아와 친선경기를 치를 예정이었다. 6일과 9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개최를 확정, 티켓 판매까지 진행한 상황이었다. 김 감독과 선수단도 일찌감치 제주에 모여 훈련 중이었다.
날벼락이 떨어졌다. 지난 3일 오후 9시였다. 시리아축구협회는 친선경기에 나설 수 없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출국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선수단 여권 갱신(renew)이 제때 이뤄지지 않아 경기에 나설 수 없다는 것이었다.
당황스러운 일이었다. 협회는 이번 친선 경기를 위해 6월 중순부터 시리아측과 접촉했다. 초청장과 항공권 발권 등 국내 입국에 필요한 모든 행정 지원을 했다. 실제로 협회는 레바논 주재 한국대사관을 통해 시리아 선수단의 비자 발급 협조를 약속한 상태였다. 시리아 선수들이 한국에 입국하기 위해서는 이웃 국가인 레바논을 반드시 경유해야 했기 때문. 하지만 시리아 선수단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결국 협회는 시리아 선수단의 입국이 불가능하다는 걸 알고 최종 취소 결정을 내렸다.
피해는 고스란히 김학범호와 협회의 몫이었다. 제주에서 훈련 중이던 김 감독과 선수단은 4일 비행기를 타고 김포공항으로 이동했다. 협회는 그동안 준비했던 것을 원점으로 돌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그러나 시리아축구협회는 미안하다는 말 한 마디 없었다. 이들은 친선경기 불참 통보를 알리는 짧은 공문만 보낸 상태였다. 누구의 여권 준비가 부족했는지도 설명하지 않았다. 그저 '이해를 구한다(looking for understand)'는 수준의 문구가 전부였다.
협회는 자세한 설명을 요구하는 공식 항의 공문을 보냈다. 이에 시리아축구협회는 4일 오후 늦게 미안하다는 내용이 담긴 공문을 보내왔다. 그러나 사과 한 마디로는 김학범호의 피해를 온전히 보상할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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