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FC바르셀로나 유스 출신으로 주목받았던 백승호(22·다름슈타트)는 새로운 도전을 위해 최근 독일 분데스리가 무대를 선택했다. 한국 축구 A대표팀에 두번째 차출된 그는 "바르셀로나 유소년 출신이라는 꼬리표는 잊은 지 오래 됐다"고 말했다.
백승호는 바르사 유스였지만 정작 빅팀 1군에서 뛸 기회는 없었다. 2017년 우리나라에서 열린 FIFA U-20 월드컵에서도 이승우(벨기에 신트 트라위던)와 주목을 받았지만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다. 그는 바르셀로나에서 스페인 지로나로 이적했다. 그렇지만 상황은 또 바뀌지 않았다. 지난해 FIFA 러시아월드컵,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이 훅 지나갔다. 백승호의 존재감은 어디에도 없었다. 전문가들은 "백승호 이승우 같은 유망주들에게 실전 경기에 나가 뛸 수 있는 팀을 찾아가라"고 조언했다.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 A대표팀 감독은 재능이 있지만 해외에서 좀처럼 자리를 잡지 못하는 선수들을 계속 꾸준히 관찰했다. 그리고 대표팀에 불러 기회를 주었다. 백승호는 지난 6월 A매치 명단에 처음 이름을 올렸다. 그리고 이란과의 친선경기에 첫 출전했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예상 외로 빠르게 벤투호에 녹아들었다. 당시 벤투 감독은 백승호의 정확한 패스와 안정감있는 볼키핑에 제법 좋은 인상을 받았다. 그리고 3개월 만에 다시 백승호가 벤투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그는 지로나를 떠나 분데스리가 2부 다름슈타트로 새 둥지를 찾았다. 3년 계약했다. 다름슈타트는 '차붐(차범근 전 감독)'이 몸을 담았던 팀이다.
백승호는 최근 터키 이스탄불에서 진행된 국내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마음가짐이 새롭다. 팀에 잘 적응해 독일 무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면서 "출전 시간을 보장해주는 팀은 없다. 확실한 모습을 보여줘 기회를 잡아야 한다. 대표팀이든 소속팀이든 경쟁은 필수다. 경쟁을 통해서만 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이청용 이재성 같은 독일에서 뛰는 대표팀 선배들이 직접 전화해 격려와 조언을 해주었다. 특히 차 감독님은 다름슈타트가 독일 무대에 적응하는 데 큰 도움을 준 구단이라고 했다"면서 "(바르셀로나 유스 출신이라는 꼬리표) 이제 지난 이야기다. 겸손하게 하루하루 잘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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