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윌슨은 윌슨에게 강했다.
6일 잠실구장에서는 KBO리그 역대 두 번째 동명이인 외국인 투타 대결이 흥미를 끌었다. LG 트윈스 선발투수 타일러 윌슨(30)과 롯데 자이언츠 3루수 제이콥 윌슨(28)이 시즌 첫 맞대결을 벌인 것이다.
투수 윌슨은 KBO리그 2년차 에이스이고, 타자 윌슨은 지난 6월 11일 대체 외국인 선수로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첫 만남은 2회초에 이뤄졌다. 1사후 첫 타석에 선 타자 윌슨은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어냈다. 이어 0-3으로 뒤진 5회초 두 번째 대결에서도 타자 윌슨이 이겼다. 투수 윌슨이 볼카운트 3B1S에서 5구째 145㎞ 직구를 던졌는데, 타자 윌슨이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연결하며 득점권 기회를 마련했다.
투수 윌슨은 다음 타자 신본기를 자신의 송구 실책으로 내보내며 무사 1,3루의 위기에 몰렸다가 이후 3타자를 막아내며 무실점으로 넘겼다. 윌슨은 6이닝 4안타 1실점으로 잘 던진 뒤 5-1로 앞선 7회초 송은범으로 교체돼 타자 윌슨과의 맞대결은 더이상 없었다.
한편, KBO에 따르면 최초의 외국인 동명이인 투타 대결은 2005년 두산 베어스 투수 척 스미스와 한화 이글스 타자 마크 스미스 사이에 이뤄졌다. 두산 스미스가 한화 스미스를 4타석 3타수 무안타로 잠재웠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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