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LG 트윈스 타일러 윌슨이 마침내 부진을 벗고 에이스다운 피칭을 선보였다.
윌슨은 6일 잠실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6이닝을 4안타 1실점으로 틀어막는 호투를 펼쳤다. LG가 5대2로 승리해 윌슨은 시즌 13승(7패)을 따냈다.
8월 한 달간 5경기에서 2승2패, 평균자책점 8.44로 부진했던 윌슨은 모처럼 제구와 스피드에서 본연의 모습을 회복하며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윌슨이 퀄리티스타트를 올린 건 지난달 20일 KIA 타이거즈전 이후 3경기, 17일 만이다.
아울러 올시즌 롯데전 5경기 모두 퀄리티스타트를 작성, 평균자책점을 2.00에서 1.91로 낮추며 '거인 킬러'다운 모습도 보였다. 3.23까지 치솟았던 시즌 평균자책점은 3.16으로 낮췄다. 투구수는 94개였고, 직구(36개)와 투심(26개), 슬라이더(27개)를 주로 던졌다. 구속은 최고 148㎞를 찍었고, 제구력이 일품이었다. 볼넷은 1개, 탈삼진은 7개.
윌슨은 1회초를 1안타 무실점으로 넘겼지만, 22개의 공을 던지며 다소 고전했다. 선두 손아섭과 정 훈을 각각 8구 끝에 범타로 잡은 윌슨은 민병헌에게 131㎞ 커브를 던지다 좌중간 안타를 허용했다. 이어 전준우를 우익수 플라이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2회에는 1사후 제이콥 윌슨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지만, 신본기를 142㎞ 투심을 던져 2루수 병살타로 잠재우며 이내 안정을 찾았다. 3회에는 세 타자를 모두 삼진 처리하며 기세를 드높였다. 나종덕 강로한 손아섭이 모두 140㎞대 중후반 직구와 투심에 삼진을 당했다.
2-0으로 앞선 4회에는 1사후 민병헌에게 우월 2루타를 맞았지만, 전준우를 148㎞ 직구로 루킹 삼진, 한동희를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웠다. 5회에는 선두 윌슨에게 좌중간 2루타를 내준 뒤 신본기를 자신의 송구 실책으로 내보내며 무사 1,3루의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윌슨은 나종덕을 삼진으로 처리한 뒤 대타 허 일을 1루수 땅볼로 유도해 홈을 파고들던 윌슨을 잡고, 이어 손아섭을 헛스윙 삼진으로 제압하며 무실점으로 넘겼다.
윌슨은 5-0으로 앞선 6회 2사후 전준우에게 솔로홈런을 얻어맞고 1실점했다. 볼카운트 1B2S에서 던진 4구째 131㎞ 슬라이더가 한복판으로 쏠리는 실투였다. 그러나 한동희를 3루수 땅볼로 처리하고 6회를 채웠다. LG는 5-1로 앞선 7회초 투수를 송은범으로 교체했다.
경기 후 윌슨은 "어제 경기가 비로 취소돼서 선수들이 적응하는데 힘들었을텐데 모든 선수들이 준비 잘 해줘서 이겨 자랑스럽다"면서 "지난 몇 경기 부진했는데 유강남 등 팀 메이트들이 응원해줬고, 그들을 믿고 열심히 준비했다. 앞으로도 나의 루틴을 잘 지키고 노력해서 시즌을 잘 마무리하겠다"고 기쁨을 나타냈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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