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10승을 못해도 디그롬이 사이영상을 다시 수상할 수 있다.'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경쟁 구도가 흔들리고 있다. 시즌 초반만 해도 큰 주목을 받지 못했던 제이콥 디그롬(뉴욕 메츠)이 류현진(LA 다저스)을 위협하고 있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10일(이하 한국시각) 각 팀의 파워 랭킹을 매기면서 사이영상 경쟁을 언급했다. 메츠를 15위로 올려 놓은 이 매체는 '최근 좌완 투수 류현진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경쟁에서 고전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수상자 디그롬이 맹활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디그롬은 지난해 32경기에 선발 등판해 10승9패, 평균자책점 1.70을 기록하며, 생애 첫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적은 승수에도 불구하고 내셔널리그 평균자책점 1위, 투구 이닝(217이닝) 2위, 탈삼진(269개) 2위 등에 올라 경쟁자들을 제쳤다. 슈어저는 18승(7패), 평균자책점 2.53을 기록하고도 고배를 마셨다. 다승 공동 1위에 220⅔이닝, 탈삼진 300개는 모두 내셔널리그 1위의 기록이었다. 다만 평균자책점에서 크게 밀렸다.
올해는 류현진이 뜨거웠다. 지난 8월 18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 등판을 마친 뒤의 평균자책점이 1.64. 압도적인 선두를 달렸지만, 급격히 무너지면서 2점대 평균자책점으로 치솟았다. 평균자책점 2.45는 여전히 1위의 기록이다. 그러나 슈어저(2.56), 마이크 소로카(애틀랜타·2.67) 등이 맹추격하고 있는 상황. 디그롬은 8승8패, 평균자책점 2.76을 기록하고 있다. 투구 이닝(176이닝) 5위, 탈삼진(220개) 2위 등 각종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에 사이영상 수상자 예측에도 변화가 생겼다. 'ESPN'은 '디그롬은 팀의 불펜 부진과 약한 공격력으로 승리를 많이 기록하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에도 10승에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같은 일이 반복될 수도 있다. 류현진은 디그롬보다 낮은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이다. 그러나 탈삼진 수가 적다. 슈어저는 한 달 정도를 결장했다. 스테픈 스트라스버그는 평균자책점이 높다. 소로카와 소니 그레이도 좋은 기록을 갖고 있지만, 사이영상 수상자로 보이진 않는다. 디그롬이 10승 이하를 기록하고도 사이영상을 수상할 수도 있다'고 했다.
앞서 지난 8일 미국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도 비슷한 전망을 내놓았다. 이 매체는 '류현진은 8월 12일 선발 등판을 마치고 평균자책점 1.45를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달에는 특출나지 못했다. 목 통증으로 10일 부상자 명단에 올랐고, 최근 4번의 선발 등판에서 21실점했다. 앞선 22번의 선발 등판에선 23점만을 허용했다. 그러면서 평균자책점이 2.45까지 치솟았다'면서 '디그롬은 대부분의 기록에서 5위 안에 올라있다. 사이영상 수상 예측 포인트에선 1위다'라고 지적했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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